답십리성당 게시판

김 벨라뎃다 수녀님의 축일을 맞이하여(4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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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kwangil119] 쪽지 캡슐

2011-04-11 ㅣ No.4687

 

지난 2개월을 돌이켜 보건데 그렇게 길었던가? 하는 궁금증과 함께 잠시 머리를 갸우뚱해 봅니다.

 

 

 

그렇게도 춥고 춥던 2달 전에 수녀님께서는 스콜라 수님과 함께 이곳 답십리성당을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처음 인사 말씀에서 춥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춥다는 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습니다.

 

당시의 일기상황으로 추운 날씨였는지?

 

 

 

아니면 우리의 마음이 처음 이곳에 오신 수녀님을 그렇게 춥게 만들었는지?

 

그리고는 좀 서먹서먹한 마음도 잠시, 어머니 같고 때로는 큰 누님(맏언니)같은 수녀님의 그 따뜻하고,

 

 

 

포근하고,

부드러움이 오뉴월 삼배바지에 방귀 새어나가듯 순간적인 2개월이라는 그 짧은 시간에 곧 친숙해졌던 같습니다.

 

 

 

 

또 하나 언젠가 저희 성찬봉사자 월례회의에 처음 참석하시었을 때 하나하나 우리들의 애로사항과 주의해야할 사항을 꼭꼭 찝어 주실 때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작은 두려움 또한 있었습니다.

 

 

우리는 세례명의 성인성녀를 닮는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벨라뎃다(메리, 미리암, 베르나뎃타, 베르나데트, 베르나뎃따 이상 같은 세례명) 성녀가 어떤 분이신가? 궁금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1858년 2월 11일(목) 루르드에서 천상의 성모님께서는 처음으로 당시 14세의 벨라뎃다(Mary-Bernadette Soubirous) 소녀에게 18차례에 걸쳐 발현하시어 회개와 기도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그렇군요, 성모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렇게 특별한 분이시기에 때로는 멀리서, 때로는 가까이서 모시고 싶습니다.

 

 

 

먼 산의 아름다움 숲을 바라보듯 멀리서 수녀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고 가까이서는 수녀님의 그 인자하시고 자상하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렵니다.

 

 

수녀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이제는 쉼터에 함께 앉아서 세상살이의 무거운 짐 보따리를 풀어놓고 수녀님과 함께 웃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도하고,

 

 

때로는 위로받고 싶습니다.

 

 

 

화장품을 바르지 않아도, 향기 나는 비누를 사용하지 않아도 항상 마음의 향기,

 

그것이 푸르지아꽃 향기건 장미꽃의 향기건 좋습니다.

 

그런 마음의 향기가 넘치는 성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겨울에 따뜻하게 우리몸을 감싸 주던 옷이 이제는 무겁게만 느껴지는 꽃피고 새가 노래하는 4월에 축일을 맞이하신 수녀님 항상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행복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김 벨라뎃다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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