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3/09/1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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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8-30 ㅣ No.5511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3/09/15 금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함께하신 성모님의 고통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자식의 아픔은 어머니에게 더 크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시메온은 성모님의 고통을 이렇게 예언한 바 있습니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34-35)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고 기억하는 신심은 오래전부터 널리 퍼져 있었으며, 1688년 인노첸시오 11세 교황이 이 기념일을 정하였습니다. 1908년 비오 10세 교황은 이 기념일을 성 십자가 현양 축일다음 날인 915일로 옮겨,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과 연계하여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언젠가 어느 분이, 종교인들이 왜 그렇게 나쁜 짓을 골라하느냐고 욕만 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종교 하나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하여, 성당에 오게 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죄인들의 교회라는 명칭이 있습니다. 성당에는 깨끗하고 흠도 없는 사람들이 오는 것이 아니라, 죄를 많이 지은 이들이 성당에 와서 예수님 말씀을 듣고 주님 사랑으로 회개하여 새로워지고 싶어서 오는 것이므로, 죄인들이 모인 교회라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지상 생애를 마치시면서 제자 하나를 어머니께 맡겨 드리며,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 라고 하시고,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27) 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가끔 자식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에게는 그저 아들일 뿐이다.” 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그저 걱정스럽고 안쓰럽고, 배려해 주고 지지해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두고 자모이신 성교회라고 부릅니다. 부끄럽고 죄 많은 우리를 받아주고 감싸주고 채워주시는 교회에 감사드리며, 교회의 또 다른 아픔인 뒤처진 사람들과 소외되고 떨어져 나간 이들을 잘 돌봐, 자모이신 성교회를 이루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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