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3/23]부자와 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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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3-23 ㅣ No.2053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루가 16, 19 - 31

 

 

 

"예전에 부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화사하고 값진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다. 그 집 대문간에는 사람들이 들어다 놓은 라자로라는 거지가 종기투성이의 몸으로 앉아 그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주린 배를 채우려고 했다.  얼마 뒤에 그 거지는 죽어서 천사들의 인도를 받아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게 되었고 부자는 죽어서 땅에 묻히게 되었다.  부자가 죽음의 세계에서 고통을 받다가 눈을 들어 보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브라함이 라자로를 품에 안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소리를 질러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를 불쌍히 보시고 라자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제 혀를 축이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 불꽃 속에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하고 애원하자, 아브라함은 ’얘야, 너는 살아 있을 동안에 온갖 복을 다 누렸지만 라자로는 불행이란 불행을 다 겪지 않았느냐? 그래서 지금 그는 여기에서 위안을 받고 너는 거기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다.’"

 

 

 

◈ 하느님 사랑께 대한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표시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른다는 사람이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 병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모른척 내버려둔다면 그 사람의 신앙은 잘못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든 나만 잘 살고 나만 구원받으면 그만이라는 개인주의는 오늘 복음의 부자처럼 나를 구원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사람들입니다.  나의 재산은 그들과 함께 쓰라는 하느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너희는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주어라!" (LK 12, 33)

 

가난하고 굶주리며 헐벗은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내어놓아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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