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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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jeein0214] 쪽지 캡슐

2005-02-03 ㅣ No.4121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1,2권,돈 까밀로와 뻬뽀네>

 

정열적인 사람들의 나라 - 이탈리아. 이곳에 한 혈기왕성한 신부님이 있었으니,

 

욕 엄청 잘하고 주먹질 또한 프로레슬러 저리가라 할 정도며, 성질 급하고 화통하기로는

 

사람이 없다. 포도주와 흡연, 살라미 소세지를 좋아하며, 카드 놀이 또한 즐기는 이 신부님이 계신

 

마을에 또 한 성깔, 한 덩치 하는 읍장님이 계셨으니 그 이름하여 빼뽀네!

 

이탈리아식 이름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우리말로 치면 '된소리'가 유난히 많이 들어가는

 

 이 책 등장인물들이 이름이 우습기만 했다. 하지만, 이름뿐이랴~ 과격한 신부와

 

험악한 읍장 앤드 그 무리들이 펼쳐가는 이야기는 눈물날 정도로 웃기며 감동적이다.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공산당 읍장과 마을의 정신적 지주(?) 돈 까밀로 신부는 항상 티격태격하고

 

서로를 못잡아먹어 안달이지만, 그래도 항상 서로를 아끼고 챙겨주며

 

예수님을 사랑하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다.

 



 

출판사 서평

1. 웃음과 감동, 진한 인간애가 넘쳐나는 소설.

2. 극단적인 대립에서 극적인 화해의 지침서가 되어 주는 소설

3. 전세계 50여 개 국에 번역되어 죠반니노 과레스끼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 작품

 


 

<맛보기>

얼마가 지난후 어느날 밤이였다. 돈 까밀로는 늦게까지 고해소에 앉아 있을때에 고해소 창살 사이로 극좌파의 우두머리인 빼뽀네의 얼굴을 보았다.


빠뽀네가 고해성사를 보러온다는 것을 보통일이 아니었다.


돈까밀로는 깜짝놀라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굉장히 기뻤다.


"하느님의 은총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하느님, 누구보다도 당신의 은총이 필요한 이 어린양에세 항상 은총을 베풀러 주소서. 고해성사를 한지가 얼마나 됬지?"


"1918년 이후로는 한번도 하지 않았지요."빼뽀네가 대답했다.


"저 이교도들의 사상을 머리속에 품고 다닌 30년 동안에 지은죄를 모조리 생각해 보라."


"예 아주 많습니다."빼뽀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예를 들면?"


"예 신부님 저는 두달전에 신부님을 때렸습니다."


"그건 중대한 일인데."돈까밀로가 응수했다.


"그대는 하느님의 종을 모욕함으로서 하느님을 모욕한거야."


"저는 회개하고 있습니다."빼뽀네가 목청을 올렸다.


"게다가 나는 하느님의 종으로서가 아니라 정적으로서 당신을 때린것입니다.., 한순간의 잘못이였습니다."


"그사건하고 , 저 흉악한 정당에 가담한일 말고는 다른죄는 없는가?"


빼뽀네는 모조리 털어놓았다. 그렇다고 별 대단한 죄는 없었다.


돈 까밀로는 주기도문과 아베마리아를 스무번 낭송하고 보속하도록 하였다.빼뽀네가 보속하기 위해 제단에 꿇어앉앗다.


"예수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아무래도 저놈을 한대 때려주어야만 속이 풀리겠습니다."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 예수님이 대답했다.


"나도 그들을 용서하지 않았는가? 너도 용서해야 하느니라. 그도 바탕은 선량한 사람이다."


"예수님 빨갱이들을 믿으시면 안됩니다. 저놈들은 음흉하기 짝이 없는 놈들입니다. 저놈 얼굴을 보십시오 꼭 도둑놈 처럼 생기지 않았습니까?"


"내가 볼때는 다른 사람하고 똑같은 얼굴이다. 돈 까밀로 네 마음은 원한으로 가득차 있구나."


"예수님 그동안 충심껏 섬겼으니 이번 한번만 허락해 주심시오. 그저 이 촛대로 저놈의 등짝을 한번만 때리게 하여 주심시오. 그저 촛대로 때릴 뿐입니다. 예수님."


"안된다."예수님이 노한 목소리였다.


"네손은 축복하려고 만들어진 손이지 남을 때리려는 데 만들어진 손이 아니다."


돈까밀로는 한숨을 쉬었다.그는 절을 하고 나서 제단에서 물러났다.그는 성호를 그으려고 다시 제단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자 꿇어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잇는 빼뽀네의 등뒤에 서게 되었다.


"정 그러시다면."


돈까밀로는 합장을 한채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뜻모를 미소를 지었다


"손은 축복하라고 만들어 졌지만 발은 그렇지 않을겁니다."


"그건 그렇구나"


예수님이 제단에서 말했다.


"하지만 돈 까밀로, 부탁이다 딱 한번만이다.."


돈까밀로는 번개처럼 날아가 빼뽀네의 등짝을 걷어찼다. 빼뽀네는 눈썹 까닥하지 않고 일어나서 한숨을 쉬고 있었다.


"10분전부터 이걸 기다리고 있었지요. 이제야 속이 풀립니다.."


"나도 그렇다."


돈까밀로가 큰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그의 마음이 활짝개인 하늘처럼 후련하고 상쾌해졌다. 예수님은 아무말씀 안 하셨다. 그분도 속으로는 만족해 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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