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레지오

2006년 6월호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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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legio] 쪽지 캡슐

2006-05-22 ㅣ No.56

 

1.레지오 마리애와 풍요로운 삶

저마다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들을 바라보며 기쁨을 느끼는 계절입니다.

인생의 여정에서 언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두 분의 레지오 단원이 우리 집을 방문함으로써 시작된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나의 삶은 레지오 마리애로 말미암아 참으로 복되고 풍요로운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저의 신앙생활에 아주 많은 영향과 보람도 함께 주었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이에게 기도와 봉사를 한다는 보람으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봉사를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신앙생활에 대하여 조금씩 더 알게 되고, 자신이 성화되어 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레지오 단원인 우리를 하느님께서 불러 주셨고 그에 특별히 응답한 우리는 행복합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조직적인 사도직 단체이므로 활동단원이 되면 자동적으로 평신도 사도직을 수행하게 되고 자신의 신앙생활을 점검하는 안전 장치가 됩니다.

이렇듯 소중한 레지오의 발전을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훈련으로 주님의 구원사업을 함께하신 성모님 정신으로 재무장하여 영적인 성장과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려면 무엇보다도 몸 안에 돌고 있는 피가 건강해야 한다는 내용이 방영되었는데, 첫째로 피가 깨끗해야 하고, 둘째로 영양소가 많아야 하고, 셋째로 피가 잘 돌아야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레지오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실하고 행실이 깨끗한 단원이 많아야 합니다. 신앙 따로 사회생활 따로, 행실이 좋지 않은 단원이 어떻게 사도직 활동을 잘할 수 있겠습니까? 

다음은 영양소입니다. 교본 8장에 보면 단원이 다른 사람에게 은총을 전달할 때는 자신이 지닌 은총만큼 전달할 수 있으며 단원이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해 풍성한 구원의 은총을 나누어 받기를 원한다면 의지할 것은 미사와 영성체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미사와 영성체야말로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누구든 가져야 할 영양소입니다.

다음은 피가 잘 돌아야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며 잘 살 수 있듯이 레지오는 활동이 있어야 살아 있는 레지오가 됩니다. 활동이 없는 쁘레시디움은 금세 눈에 띄게 정체되고 단원이 한명 두명 빠져 나가게 되고 얼마 가지 않아 단원 부족 상황을 겪으며 어려움이 닥치게 됩니다. 이처럼 레지오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은 레지오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평신도 사도직으로서의 레지오 활동은 성소(聖召)이며 우리의 모든 활동에 성령님과 성모님께서 함께하심을 항상 인식하며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과 같이 우리 단원들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활동 대상자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지속적인 활동과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레지오의 주요 활동인 선교활동은 예수님께서 힘에 겹지 않도록 모든 단원들에게 주신 복된 의무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가만히 있는 단원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단원에게 내려집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성모님과 함께한다면 무슨 활동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선교 현장에서 소극적인 자세에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충성스런 레지오 단원임을 성모님께 보여드리도록 합시다. 단원의 영성이 날로 커지고 적극적인 선교활동이 있을 때 레지오 마리애는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우리는 바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느님께서 주시려는 은총을 받을 그릇을 준비하지 못하고 삽니다. 우리는 가능한 한 피정의 기회를 자주 갖고 하느님께서 주시려는 은총이 담겨질 그릇을 비워 놓고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피정의 기회를 통하여 생활의 활력을 얻고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서 우리 레지오가 초기의 레지오 정신으로 돌아가 현세의 물질주의와 이기심 대신에 겸손함과 순명이 우리를 다스리게 하고 사랑으로 불타는 힘찬 믿음으로 무장하여 적극적이고 생명력이 넘치는 활기찬 레지오 단원이 되어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처럼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의 역할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_윤보령 의정부 레지아 단장



2.모든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

6월은 예수성심 성월이고 국가사회적으로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과 예수성심 대축일, 그리고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성심 대축일을 맞으며 또한 현충일과 6․25 한국전쟁 발발기념일도 지내게 됩니다. 더욱 국가와 민족의 구원을 열망하고 바라보며 참으로 성모님 대전에 절실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애써야 할 때입니다.

시간은 유수같이 흘러 흘러 금년도 어느덧 중반에 이르렀고 2006년 전반에 대한 중간결산을 해야 할 시점이 된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를 사령관으로 모시며 충직한 레지오 단원으로서 성체를 모신 가운데 성시간을 지내며 ꡐ지극히 달고 단 예수성심과 온전히 일치하시는 성모성심 앞에서 통절한 자기반성과 더불어 주어진 순간순간 소중한 시간에 대한 결산서를 내야 한다ꡑ는 말입니다.

다음과 같은 금언이 생각납니다.

ꡒ시간을 가장 활용하지 못 하는 사람이 시간이 없다고 늘 불평한다ꡓ (Those who make the worst use of time most complain of its shortness).


실로 사람의 일생이란 무엇입니까. 나는 이 시간 가운데 이 세상에 태어나서 순간순간 결국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때로는 화살처럼 섬광처럼 보내는 것이 아닐는지요. 나에게 주어진 생명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온전히 나 자신의 것이 될 수 없고 다만 주어진 시간 가운데 나의 생명을 빌려 살고 있는 것이며 그에 대한 결산을 바쳐야 할 ꡐ그날과 그 시간ꡑ이 분명 다가올 것을 알면서도 과연 이대로 생각 없이 정신 없이 지내도 좋습니까.


이제까지 너무 이기적이고 교만하며 시샘 많고 탐욕스러우며 나태하고 인색하며 무절제하게 보낸 시간들은 얼마나 많았습니까. 한 번 살다 떠나가 버릴 이 세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을 낼 수 있었는데, 참으로 하느님을 위하고 나 자신을 위한 기도와 묵상의 시간은 얼마나 되었고 또한 레지오 단원으로서 기도하고 공부하며 활동하는 데 내어놓은 시간은 얼마나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할 일입니다. 잠 자고 식사하며 이웃과 담소하고 물건을 사며 운동과 오락을 즐기고 신문과 잡지와 TV를 보며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듯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며 흥청망청 지내온 적은 얼마나 많았습니까.

금년 2006년 절반의 시간이 흘러갑니다. 1년의 365일을 계산해 보면 8천7백 60시간이 됩니다.

한국 사람의 평균수명을 세계보건기구(WHO)가 ꡐ세계 보건의 날(4월7일)ꡑ에 맞춰 발표한 ꡐ2006년 세계보건보고서ꡑ에 따라 77세로 생각해 보면 67만 4천5백20시간 정도를 사는 셈인데, 마흔을 넘긴 이라면 이제 남은 시간이 32만여 시간이요 쉰(50)이면 23만여 시간인데 하루 중 잠자고 휴식을 취하거나 병치레하는 시간들을 빼고 나면 내가 제대로 깨어 있고 의식하며 사는 시간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매일 까떼나를 바치며 한결같이 기도하고 주간당 적어도 2시간 이상 의무적 활동을 감당해야 하는 레지오 활동단원으로서 생각해 볼 때 남은 생애 가운데 과연 몇 시간이나 성모님 대전에 충성스럽고 사랑받는 삶을 영위할 수 있겠습니까. 마흔된 이라면, 쉰이라면, 예순이고 일흔이라면 과연 지금 여기서(Hic et Nunc) 이대로 괜찮으시겠습니까.

형제여! 자매여!

그대는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보내고자 하십니까. 시간과 세월은 언제까지나 기다려 주지 않을 것입니다.

ꡒ만일 시간이 모든 것 중에서 가장 귀중한 것이라면, 낭비된 시간은 응당 최대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ꡓ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이 생각납니다.

하루 24시간을 규모있게 살며 한결같이 기도하고 활동하는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주어진 시간들을 아끼며 순간순간을 참으로 잘 살아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우리나라 우리 민족을 위해서도 유용한 삶이 되기 바랍니다.

_최홍길 신부


3.복음적 순명

ꡒ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ꡓ(마태 23,11~12).


현대인들에게 참으로 어려워 보이는 덕목은 ꡐ순명ꡑ이 아닐까요?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남의 위에 있고자 하는 욕망이 커서 요즘 사회에서는 모두 남의 명령을 듣고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녀에게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겠습니까?

이러한 사회의 흐름 속에서 ꡐ복음적 순명ꡑ은 멀게만 느껴지는 덕목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에서와 같이 진정한 순명이야말로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높아지는 길입니다. 교회 안의 공동체인 레지오 단원들에게서도 순명의 정신은 빼놓을 수 없는 덕목입니다.

속담에 ꡐ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ꡑ고 하였습니다. 누군가가 책임을 맡았을 때 서로 도와주고 그 명령에 순명하여 함께 일하는 것이야말로 그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그런데 서로 잘났다고 자기 주장만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사실 책임을 맡은 사람은 ꡐ역할을 어떻게 잘 수행할 수 있을까?ꡑ를 늘 고민하고 책임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말하는 사람들은 그저 말로만 지적하고 뒤에서 평가할 뿐입니다. 결국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겠습니까? 교회 안에서 어떤 책임을 맡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책임을 맡은 사람이야말로 더 순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자기보다 더 큰 책임을 맡은 사람의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특히 자기 공동체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을 독단적으로 하는 사람은 책임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권리만 알 뿐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종합하고 기도하면서 내린 결정은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니라 공동체의 결정이기 때문에 힘이 있고 그 안에 성령이 함께하실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도들도 중요한 결정을 하기에 앞서 기도와 단식을 하였던 것입니다. 사도들은 하느님께 순명하는 방법으로써 기도와 단식을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에게 순명합니까? 자신의 공동체를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한 공동체라고 믿는다면 공동체에 순명하십시오. 공동체의 책임자에게 순명하십시오. 그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 말을 하고 싶고 내 의견을 주장하고 싶다면, 그것이 과연 공동체에 도움을 주는 것인지, 그리고 하느님의 뜻인지를 다시 한번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먼저 공동체의 결정에 순명하십시오. 공동체 안에는 내가 고민하고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정성을 다해 고민하고 묵상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_윤병길 신부


4.마리아와 성령

레지오 마리애의 모든 회합과 활동, 판단과 분별, 결의와 결정, 집회는 기도로 시작합니다. 한편 이 원칙은 단체로서 레지오의 초석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모든 레지오 단원들 개인생활의 규율입니다. 레지오 단원은 개별적으로도 마리아와 함께 하는 기도로서 매사를 시작합니다. 이 기도에 대한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죄 또는 유혹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며, 마리아와 함께 하는 기도가 없다면 우리 삶에서 어떤 기쁨도 진정하게 맛볼 수 없습니다.

루카 복음을 보면 가브리엘 천사는 그 친밀성을 이렇게 분명하게 말합니다. ꡒ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실 것이다ꡓ(1,35). 마리아와 성령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마리아와 함께하시는 성령으로 인하여 이 세상은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는 마리아에 대한 순수한 헌신과 사랑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ꡒ성령께서 그분의 특별한 은총을 내리신 것도 마리아와 함께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고, 이 일은 마리아 안에서 이루어졌으며,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ꡓ


마리아는 성령께 대하여 완전히 열려있다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성령께 완전히 열려있기를 추구하는 것은 정확히 말해서 모든 일에서 마리아와 함께하기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성 루도비코 마리아는 거듭 이렇게 말합니다. ꡒ성령께서 마리아의 영혼을 발견하고 그에게 강림하셨다.ꡓ 성령은 우리들의 변함없는 동반자시며 영혼의 안내자요 묵상적이며 사도적 사랑의 원천이 됩니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께서 우리들 각자에게 주시는 최상의 선물이며 우리들에게 성삼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레지오적 삶의 기초는 그리스도 육화와 인류 구속사업에서 성령과 동정 마리아가 함께하심에 대한 믿음입니다.

레지오 영성의 중심에는 조화로움과 아름다움으로 통일되는 여러 가지 교의들이 있습니다. 그 중심적 교의는 사도신경입니다.

이 세상을 쇄신하는 분은 언제나 성령이시며 아무리 작은 개별적인 은총조차도 성령께서 주십니다. 성령의 대리자는 언제나 마리아입니다. ꡒ성령께서 성모님 안에 역사하심으로써 ꡐ영원하신 성자ꡑ가 사람이 되셨습니다. 이로써 인류는 성삼위와 결합되었으며, 성모님 자신은 성삼위 각위와 각기 독특한 관계를 맺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이러한 성모님의 세 가지 특별한 위치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하는 일이 특별히 선택된 은총이긴 하지만 우리가 전혀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신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ꡓ(교본 71쪽).


성모영보의 축제가 다가오고 있고 전 세계의 레지오 단원들이 ꡐ아치에스ꡑ 행사를 갖는 지금이 바로 올 한 해의 은총의 시간이 되겠습니다.

성령의 인도와 성령과의 친교에 완전히 의탁하기로 한 우리 레지오의 약속을 새로이 하는 것도 언제나 마리아와 함께, 마리아 안에서, 마리아를 통하여 이루어져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ꡒ이렇게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 사람은 ꡐ전능의 기운ꡑ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성령께로 다가갈 수 있는 몇 가지 길이 있다면 성모님과 우리들의 관계를 이해해야 하는 것과 성령을 우리들에게 필요한 사명을 가지고 실재하시고 특별하신 신성적인 사람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시로 가지는 성령에 대한 마음의 지향만으로도 복되신 동정녀에 대한 우리들의 갖가지 헌신과 사랑이 성령께로 다가가는 대로(大路)가 됩니다.


그러므로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권고하고 싶은 것은 마리아 안에서 성령께 대한 헌신과 사랑을 새롭게 하고 깊게 하자는 것입니다. 레지오 단원이라면 누구를 만나거나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성령을 자신의 마음속에 먼저 모시는 습관을 기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 습관은 성령의 배우자이신 성모 마리아께 대한 진실한 헌신과 사랑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성모님의 내적 생활을 우리가 공유하는 것을 뜻하며 바로 사도직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_맥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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