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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통장에 1440만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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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순 [elsie] 쪽지 캡슐

2000-05-25 ㅣ No.1361

 

 

 

어느날,

 

어떤 사람이 은행에서 걸려 온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신 앞으로 어떤 사람이 1440만원을 입금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반드시 오늘 이 돈을 쓰셔야 합니다.

 

 조건은 없습니다. 그러나 유익하게 쓰십시요."

 

 

이  사람은 어리둥절하게 하루를 보내다가 1440만원을 써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아침에 또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당신 앞으로 1440만원이 또 입금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예금 된 돈은 쓰지 않았으므로 그 주인이 도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말하기를 당신이 오늘 그 돈을 찾아서 쓰시면

 

 그 돈은 당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 날, 조금 미심쩍어 하면서도 이 사람은 은행에 가서

 

그 돈을 찾아다가 썼습니다.

 

’에이 기분이나 한번 내 보자’ 하고 기분 좋게 써 버렸습니다.

 

 

그 이튿날 아침에 또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또 썼습니다. 이런 일이 매일같이 반복되었지요.

 

 

그런데 그 돈을 매일 쓰면서 기분은 좋았지만 이 사람의 마음 속에

 

자꾸만 불안이 생깁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것이 딱 멈추면 어떻게 할 것인가? ’

 

’혹시 무엇인가를 요구하면 어쩌지?’

 

 

 

 

 

                 

 

 

 

 

                                  

 

 

 

                              

 

                                 

우리에게는 하루 24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 시간을 분으로 계산하면

 

바로 1440분이 된답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1440만원을 주지는

 

않았지만 1440분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지요.

 

우리 마음대로 그것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24시간을 공평하게

 

맡겨 주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이것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느 날 누군가가 우리를 향해 이렇게 선언하시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이제 그만."

 

"그리고 지금까지 분배한 것을 네가 어떻게 사용했는지 계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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