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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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내린 호수보다 그윽한
당신의 눈동자 속에는
내가 모르는
인고의 세월이 고여 있음을 압니다. 언제나 잔잔히 굽어 보시는 그 모습 속에서
사랑은... 내리 사랑일 수밖에 없음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하나 둘씩 늘어가는
이마의 주름과 흰 머리카락은
자식이라는 사랑의 굴레 때문에
잃어 버린 세월임을 압니다. 단 한번 편한 밤 없었던
지난 날들을 위해
비로소 참사랑에 눈을 뜨게 됩니다. *p.s ~ 가끔...세상 살기가 넘 버겹구 힘들어...
애초부터 왜 이런 세상에 나오게 했냐며...
말도 안되는 투정으로
당신의 가슴에 시퍼런 피멍이 맺히게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진정 가슴으로 느껴지는 당신의 사랑에...
숙연해지며...
끝까지 절 포기하지 않으시고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주님과 당신께...
제 사랑을 오롯히 받칩니다.
사랑합니다...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