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축하드립니다"-영세받으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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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unyoung] 쪽지 캡슐

1999-07-10 ㅣ No.797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녕하셔요.

해마다 여름 세례식때가 되면 장마철이고

비가 올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오늘도 3월부터 예비자교리에 나오셔서

구슬땀을 흘리셨던 예비신자 여러분의

성스러운 세례식이 있답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물로써 세례를 받으시는

새로운가족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열심히 교리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보좌신부님 그리고 올리바 수녀님 !!!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새식구를 맞이하는 우리가 할 일은...

더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지 않겠어요.

 

어릴적 동화중에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해바라기와 담쟁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혼자 살아가려는 해바라기는 담쟁이의 청을

무시하고 혼자 서 있다가 모진 폭풍에 그만

가지가 꺾이는 반면, 담쟁이를 받아들여

자신의 몸을 휘감게 만든 해바라기는

그 폭풍에도 견디어 낼 수 있었다는 얘기 말이예요.

새로운 땅(하느님의 자녀)에 아직은 우리 모두

얕은 뿌리만 간신히 내리고 살고 있는 형편이지만

서로 어울려 도와주고 위로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진정한 교회의 참모습일 것같네요.

 

오늘은 글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맨위의 글중 섬이라는 말을

"사람" 또는 "사랑하는 당신" 또는"하느님""""

으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오늘 하루 복된 하루 되시고 사람에게로 하느님께로의 여행 잘 하셔요. 그럼 안녕히 계셔요.

   

효주수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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