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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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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림 [sorim] 쪽지 캡슐

2001-02-04 ㅣ No.1124

부끄러움

 

 

실수로

실수로

깨뜨린

유리 꽃병

 

빨간 피 흐르는

내 손가락 상처만

위로하며

싸맸다

 

내 등위에

산산조각 흩어진

유리꽃병

 

조각속에

반짝이던

침묵의 미소들...

 

영원으로 사라지며

반짝이던 아름다움...

 

작은상처 싸매며

울던 내눈물...

 

부끄러운눈물되어

꽃병위에

떨어진다.

 

깨어진 조각위에

내 눈물 떨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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