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인쇄

서기원 [pious] 쪽지 캡슐

2001-11-23 ㅣ No.2425

두사람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테니까.

이 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내일 결혼하는 우리의 청년회장 명철이하고 그의 반쪽 유영이와 혼인 면담을 하고서 떠오른 글입니다. 오랫동안 사귀어 오던 두 사람을 보았는데, 정말 두사람의 앞에 이제 하나의 인생이 만들어지는 그 때가 된 것입니다.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 함께 산다는 것, 가정을 이룬다는 것이 무엇을 뜻할까 생각해 봅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 이제 완전히 채워진다는 뿌듯함도 느낄 것 같고, 어려움에 처했을때 나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기쁨이 생길 것도 같고, 그리고 새로운 생명이 탄생함을 경험하고 새로운 가족들을 만들어 가면서 놀라운 인생의 체험을 하게 될것도 같습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는 왕국을 훌륭히 통치해서 영국을 "해가 지지않는 왕국"으로 만드는데 기초를 둔 분인데 이 분이 은퇴를 할 때 ’의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나보다 더 훌륭한 국왕은 많이 있겠지만, 나보다 여러분들을 더 사랑한 국왕은 없을 것입니다"

 

명철이와 유영이보다 더 멋있어 보이고, 더 돈많고, 더 능력있는 신랑신부는 많을 수 있겠지만 두 사람보다 더 서로 사랑한 신랑신부는 없도록 살기를 바라겠습니다. 그처럼 무엇보다 서로의 사랑을 발전시키고, 완성시키는 세월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사람 행복하소서.

 



21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