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 피정중이시죠.

조금 궁금한 것이 있어서 교회의 어른이신 추기경님의 견해는 어떠신지 알고

싶어서 글을 띄웁니다.

 

사적 계시에 관계된 부분입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사적 계시에 관한 교회의 공식 입장을 알고 싶어서 자유게시판에

올려 놓은 글입니다. 그 내용은 주로 성모님 발현과 관계된 사적 계시와 그 신심

운동에 관한 것입니다. (파티마, 메주고리, 마라아 사제운동)

저는 지금까지 많이는 아니지만 위 사적 계시에 관계된 책자들을 조금 보고

메주고리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다락방 기도모임에는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적 계시 내용들이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참으로 유혹과 죄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신앙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도움또한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의견이 교회 내에서

일치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서 추기경님께 글을 띄우게 되었습니다.

 

추기경님도 아시겠지만 저는 국어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입니다.

 

국어의 여러 현상들 중에 한마디로 규정짓기 어렵고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현상들이 관찰되면 저는 언제나, 저뿐만이 아니라 학문하는 겸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그 현상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습니다. 그것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니까요.

신앙도 동일하다고 생각됩니다. 추기경님!

평생을 주님께 바쳐오신 분이시니까

권위있는 의견으로 신자들을 지도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지를 자주 보내서 바쁘신 추기경님을 공연히 불편하게만 해드리는 것 아닌가

해서 죄송합니다.

추기경님 건강하시구요. 나중에 그리스도의 빨치산에서 뵙겠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린글>

현대에는 차으로 많은 사적 계시가 있고 그것을 따르는 많은 신심 행사와

 

단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대부분 친숙하게 알고 있는 레지오, ME, 꾸르실료

 

빈첸시오회등이 모두 사적 계시를 받고 설립된 신심 운동 단체들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성모님과 관련된 사적 계시들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20세기 초에 파티마의 성모님 발현과 최근의 메주고리에서의 성모님

 

발현 또 이탈리아 스테파노 곱비 신부님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마리아 사제운동이 현재

 

우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사적 계시를 통한 신심 운동인 것같습니다.그

 

이외에도 교회내에 성모님과 관련된 무수한 사적 계시들이 존제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공식 입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메주고리는 현재 전세게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들었고 수많은 사제들과

 

주교님들도 방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바티칸의 공식입장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메주고리에

 

관계된 책자를 많이는 아니지만 참조했습니다. 몇몇 징벌에 관한 내용을 빼고는 제가 읽고

 

판단하기에 크게 가톨릭 교회의 공식 교리와 전통에 어긋나지 않을 뿐이나라 오히려 죄의식을

 

잊고 살아가는 죄많고 음난하고 사악한 이세상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나태한 신앙생활을 하는 가톨릭 신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마리아 사제운동과 관련해서는 다락방 기도 모임에 참여하고 또 성모님께서 주신 메세지

 

모음인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책을 보면서는 징벌과 구원의

 

문제에 관한 몇몇 미심쩍은 부분을 제외하면 오히려 그 메세지 내용이 현대 사회에 교묘하게

 

쳐 있는 인간의 구원을 방해하는 구조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신앙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메세지 중 많은 부분이 이 시대의 불순결과 타락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고 그러한 것들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성모님께서

 

메세지를 통해 항상 교회일치, 즉 교황과 그에 결합되어 있는 주교들에게 일치하라고 하시기

 

때문에 교회 일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교회 일각 혹은 적지 않은 분들이 마리아 사제운동과 관련된 성모신심운동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일부 신자들의 시한부 종말론과 관련된 행동 양태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행동은 마땅히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알고 싶은 것은 성모님과 관련된 이러한 신심운동이 거기에 광신하는 신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인지 아니면 그 사적 계시 자체가 문제인지입니다. 광신하는 신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만이 문제라면 교회의 교도권이 그 신자들을 제제하고 해당 신심을 올바로

 

인도해야할 책임이 있는 것 같고 그렇지 않고 그 신심 자체가 문제라면 신심행위 자체를

 

금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스스로의 힘과 판단력으로는 분별해 내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나주에서의 성모님 발현 현상은 광주 대교구의 처분대로 교회의 공식입장이

 

표명되어서 그에 대한 왈가왈부 여지는 논외의 것이 되었지만 다른 신심 운동에 대해서는

 

그러한 교회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리아 사제 운동이나 메주고리 성모님의 메세지나 양자 모두를  가짜다라고 단정지어서 거기에서  지금까지 나온 좋은 내용들을 모두 사장시켜버리는 것은 그리 현명한 태도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취할 것은 무엇이고 버릴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들을 알고 싶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제가 해당 신심에 과한 책도 보고 거기에 참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 광신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교회 안의 신심 행위에 참여하는 신자로서 혼자의 힘으로는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이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계신 신부님이나 교구 관계 어른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해답을 꼭 화면에 올려주시거나 제게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