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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어느 분이 뉴에이지인 예수살이와 떼제공동체에 관해 글을 올려 주실거라고 하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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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kgh0727] 쪽지 캡슐

2008-05-04 ㅣ No.8015

아래 어느 분이 뉴에이지인 예수살이와 떼제공동체에 관해 글을 올려 주실거라고 하셨는데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찾아보려고 하다가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8일 로제 수사 후임으로 떼제 공동체 대표가 된 알루아(51)수사에게 보낸 전문에서 로제 수사는 교회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충만했으며, 떼제공동체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깊게 하고 그들이 기도와 우정을 통해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추모했다. 교황은 또 로제 수사가 해온 평화와 화해를 증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떼제공동체 회원들에게 주시도록 하느님께 간구드린다고 전했다. >>

평화신문 2005년 08월 28일자 기사


1. 그럼 교황도 이 단체를 인정하신다는 말씀인지요.



2.그리고 청년들이 드리는 떼제미사는 뉴에이지와 관련이 없는지요.
쎌기도 라는 것도 괜찮은 건지...

3.삼위일체에 대해 뉴에이지영성과 구별되는 점을 말씀해주셨는데
잘 이해가 안갑니다. 아직 제가 모르는게 더  많습니다.

"세분이 다른 분이다"라는 것과 "세분이 한분이다"라고 구별된다고
하셨는데 선뜻 이해가 잘 안가서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이곳에서 새롭고 놀라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가 당신 뜻에 따라 바른 길로 가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남현우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 "이철희 (요한 크리스토소모)"신부님께서 쉽게 설명해 놓은 글을 여기 옮깁니다.
참고 되시길 바랍니다.^^


삼위일체를 우리가 아는 용어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의 반복이 되긴 합니다만,
"세상 만물의 존재를 있게 한 만물의 아버지로서 ’성부’와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인간으로 오셨고
구원의 길을 알려주시고 우리에게 본보기를 보여주신 아들 ’성자’,
그리고 그 업적이 지속되도록 교회를 통하여 작용하는 힘인 ’성령’으로 구분하여
말할 수 있는 하느님이 따로 따로 존재하는 분이 아니라
실상은 한 분이요 한 몸"이라는 것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나 세 위격(位格)인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계신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지식과 이성이 가 닿을 수 없는 계시(啓示) 진리이기에 우리에게는 그저 받아들이는
자세만이 필요하다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아무리 많은 미사여구를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설명할 수 있는 재간은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머리로서는 우리를 만드시고 세상을 좋게 이끄시는
하느님의 큰 뜻을 완벽하게 수용할 능력이 없습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이야기의 한가지로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이야기가 있읍니다.

이 성인은 354년에 태어나 430년까지 지금의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있을 히포에서 태어난 분입니다.
이 분은 일반서점에서도 팔리는 책 ’고백록 또는 참회록’의 저자로 알려진 분입니다.

이 분은 카르타고 대학에서 수사학(修辭學)의 권위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분이 신앙을 받아들이기 이전에는 방탕아의 표본이었을 정도 였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바뀌게 된 삶의 이력서는 자필로 된 ’고백록’이라는 책으로 낸 것이죠.
이 분이 어머니 ’모니카’의 간절한 기도로 방탕한 생활에서 돌아서고 이태리 밀라노에 있던
암브로시오 주교와의 만남을 인연으로 해서 새로운 길을 가게 됩니다.

암브로시오 주교의 도움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인이 되고 훗날 주교까지 됩니다.
이분이 어느 날 바닷가를 거닐면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중의 핵심인 ’삼위일체’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알아들으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바닷가를 왔다갔다 거니는데, 얼만큼 떨어진 거리에서 웬 어린 아이가 쓸 데없는 일을 하더라는 것이죠.
그 일은 작은 조개 껍데기 하나를 들고 바닷가 물이 치는 곳에 모래 웅덩이를 만들어놓고
바닷물을 퍼서 넣더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어른은 하나도 없고...

"얘, 너 뭐하고 있니? "
"바닷물을 이 조개껍데기로 여기에 모두 퍼 담으려고 해요."

"얘야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다니 그것은 불가능하단다..."

"이게 불가능하다면 아저씨가 고민하고있는 삼위일체 교리를 알아듣는 것도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죠.
하느님은 이 조개껍데기로 바닷물을 모두 퍼 담을 수 있지만,
아저씨는 그 신비를 알아낼 수 없어요. "

다음 순간 아이는 사라져버리고,
아우구스티노는 자신이 하던 생각을 접고 새로운 길로 가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인간의 힘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진리를 신앙에 의해서만 수용할 수 있는데
그러한 진리를 가리켜 계시진리라고 합니다.
모든 것의 주도권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하느님이 쥐고 계신다는 것이죠.


우리가 바라보는 초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초는 사람이 빛을 이용하기 위해서 만든 것입니다. 그
러나 단순히 빛을 내는 데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불을 옮기려고 하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초는 우리 눈에 보이는 몸체가 있고, 불을 켜면 빛을 내고, 가까이 손을 대면 열도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 어느 한가지만을 구별해서 초라고 말할 수는 없는 복합체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에 대해서 알아듣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올바른 행동을 하려면, 몸이 건강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하고
그 몸을 올바로 움직일 수 있는 정신이 있어야 하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올바르게 존경할 수 있는 마음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이해하고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우리가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도 이런 정도로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은 한 분 이신데, 그 하느님을 우리가 느끼는 방법은 세 가지,
그 하느님 사이에는 사랑이라는 엄청난 보이지 않는 끈이 작용해서 기묘함을 드러내는 것처럼
우리도 삶의 정신과 모범을 통하여 그 하느님의 특성을 닮아가야 한다는 것이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서 생각하는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입니다.




이철희 (요한 크리스토소모)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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