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느 분이 뉴에이지인 예수살이와 떼제공동체에 관해 글을 올려 주실거라고 하셨는데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찾아보려고 하다가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8일 로제 수사 후임으로 떼제 공동체 대표가 된 알루아(51)수사에게 보낸 전문에서 로제 수사는 교회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충만했으며, 떼제공동체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깊게 하고 그들이 기도와 우정을 통해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추모했다. 교황은 또 로제 수사가 해온 평화와 화해를 증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떼제공동체 회원들에게 주시도록 하느님께 간구드린다고 전했다. >>
평화신문 2005년 08월 28일자 기사
1. 그럼 교황도 이 단체를 인정하신다는 말씀인지요.
2.그리고 청년들이 드리는 떼제미사는 뉴에이지와 관련이 없는지요.
쎌기도 라는 것도 괜찮은 건지...
3.삼위일체에 대해 뉴에이지영성과 구별되는 점을 말씀해주셨는데
잘 이해가 안갑니다. 아직 제가 모르는게 더 많습니다.
"세분이 다른 분이다"라는 것과 "세분이 한분이다"라고 구별된다고
하셨는데 선뜻 이해가 잘 안가서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이곳에서 새롭고 놀라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가 당신 뜻에 따라 바른 길로 가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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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우 |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 "이철희 (요한 크리스토소모)"신부님께서 쉽게 설명해 놓은 글을 여기 옮깁니다.
참고 되시길 바랍니다.^^
삼위일체를 우리가 아는 용어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의 반복이 되긴 합니다만,
"세상 만물의 존재를 있게 한 만물의 아버지로서 ’성부’와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인간으로 오셨고
구원의 길을 알려주시고 우리에게 본보기를 보여주신 아들 ’성자’,
그리고 그 업적이 지속되도록 교회를 통하여 작용하는 힘인 ’성령’으로 구분하여
말할 수 있는 하느님이 따로 따로 존재하는 분이 아니라
실상은 한 분이요 한 몸"이라는 것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나 세 위격(位格)인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계신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지식과 이성이 가 닿을 수 없는 계시(啓示) 진리이기에 우리에게는 그저 받아들이는
자세만이 필요하다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아무리 많은 미사여구를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설명할 수 있는 재간은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머리로서는 우리를 만드시고 세상을 좋게 이끄시는
하느님의 큰 뜻을 완벽하게 수용할 능력이 없습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이야기의 한가지로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이야기가 있읍니다.
이 성인은 354년에 태어나 430년까지 지금의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있을 히포에서 태어난 분입니다.
이 분은 일반서점에서도 팔리는 책 ’고백록 또는 참회록’의 저자로 알려진 분입니다.
이 분은 카르타고 대학에서 수사학(修辭學)의 권위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분이 신앙을 받아들이기 이전에는 방탕아의 표본이었을 정도 였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바뀌게 된 삶의 이력서는 자필로 된 ’고백록’이라는 책으로 낸 것이죠.
이 분이 어머니 ’모니카’의 간절한 기도로 방탕한 생활에서 돌아서고 이태리 밀라노에 있던
암브로시오 주교와의 만남을 인연으로 해서 새로운 길을 가게 됩니다.
암브로시오 주교의 도움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인이 되고 훗날 주교까지 됩니다.
이분이 어느 날 바닷가를 거닐면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중의 핵심인 ’삼위일체’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알아들으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바닷가를 왔다갔다 거니는데, 얼만큼 떨어진 거리에서 웬 어린 아이가 쓸 데없는 일을 하더라는 것이죠.
그 일은 작은 조개 껍데기 하나를 들고 바닷가 물이 치는 곳에 모래 웅덩이를 만들어놓고
바닷물을 퍼서 넣더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어른은 하나도 없고...
"얘, 너 뭐하고 있니? "
"바닷물을 이 조개껍데기로 여기에 모두 퍼 담으려고 해요."
"얘야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다니 그것은 불가능하단다..."
"이게 불가능하다면 아저씨가 고민하고있는 삼위일체 교리를 알아듣는 것도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죠.
하느님은 이 조개껍데기로 바닷물을 모두 퍼 담을 수 있지만,
아저씨는 그 신비를 알아낼 수 없어요. "
다음 순간 아이는 사라져버리고,
아우구스티노는 자신이 하던 생각을 접고 새로운 길로 가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인간의 힘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진리를 신앙에 의해서만 수용할 수 있는데
그러한 진리를 가리켜 계시진리라고 합니다.
모든 것의 주도권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하느님이 쥐고 계신다는 것이죠.
우리가 바라보는 초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초는 사람이 빛을 이용하기 위해서 만든 것입니다. 그
러나 단순히 빛을 내는 데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불을 옮기려고 하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초는 우리 눈에 보이는 몸체가 있고, 불을 켜면 빛을 내고, 가까이 손을 대면 열도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 어느 한가지만을 구별해서 초라고 말할 수는 없는 복합체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에 대해서 알아듣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올바른 행동을 하려면, 몸이 건강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하고
그 몸을 올바로 움직일 수 있는 정신이 있어야 하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올바르게 존경할 수 있는 마음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이해하고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우리가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도 이런 정도로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은 한 분 이신데, 그 하느님을 우리가 느끼는 방법은 세 가지,
그 하느님 사이에는 사랑이라는 엄청난 보이지 않는 끈이 작용해서 기묘함을 드러내는 것처럼
우리도 삶의 정신과 모범을 통하여 그 하느님의 특성을 닮아가야 한다는 것이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서 생각하는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입니다.
이철희 (요한 크리스토소모)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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