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3/31]첫째가는 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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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리사벳 [Lilly] 쪽지 캡슐

2000-03-31 ㅣ No.2147

사순 제3주간 금요일

 

 

 

마르코 복음 12, 28 - 34

 

 

 

 그 때에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모든 계명 중에 어느 것이 첫째가는 계명입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첫째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 또 둘째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이 말씀을 듣고 율법 학자는 "그렇습니다. 선생님. ’하느님은 한 분이시며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은 과연 옳습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과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너는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일이 있은 뒤에는 감히 예수께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One of the scribes who listened to them debating and had observed how will Jesus had answered them, now came up and put a question to him, ’Which is the first of all the commandments?’ Jesus replied, ’this is the first: Listen, Israel, the Lord our God is the one Lord, and you must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with all your soul, with all your mind and with all your strength. the second is this : You must love your neighbour as yourself. There is no commandment greater than these.’ the scribe said to him, ’Well spoken, Master; what you have said is true: that he is one and there is no other. To love hom with all your heart, with all your understanding and strength, and to love your neighbour as yourself, this is far more important than any holocaust or sacrifice.’ Jesus seeing how wisely he had spoken, said, ’You are not far from the kingdom of God’. And after that no one dared to question him any more.

 

 

 

◈ 진리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하더라도 진리를 따라 살지 않으면 헛길로 빠지게 마련이다. 진리는 움켜쥠으로써가 아니라 삶으로 옮김으로써 생명을 갖게 된다. 진리는 ’사랑’이라는 길을 통해 생명에 이른다. 사랑의 길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참된 사랑은 자기 집착이나 애착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자아가 살아 있으면 사랑은 애욕일 뿐이다. 사람이 하느님을 사랑하기까지는 죽음이라는 관문을 지나야만 한다. 어떤 모양이로든지 자기가 살아 있는 한 참된 사랑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것에 이르기 위해서는 죽음을 체험해야 한다.

 

  사람의 궁극적 목적과 본질은 생명이다. 인간의 불완전한 생명은 죽음을 거쳐야만 완전해진다. 죽음을 거치고 나서야 사랑도 완전해진다. 그러므로 사랑의 길은 죽음의 길이다. 그러나 내가 일새을 두고 쌓아온 업적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죽음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모든 집착을 종식 시키고 당신의 완전한 사랑을 가르치신다. 인간은 결국 죽음을 통해 포기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마음과 목숨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생명에 대한 애착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주님은 거기서 멈추시지 않고 죽음이라는 집착에서 해방될 때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내 삶에서 중요한 계명 두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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