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교회음악

[RE:755] 성가453과 13,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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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sh117] 쪽지 캡슐

2003-09-04 ㅣ No.757

 

제가 그동안 아주 속상했던 것 중 하나인데요,

우리가 D.C.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오지요.

맨처음으로 돌아가서 마침표에서 끝내야지요.

지금 이곡이 넉줄로 되어 있지만 원래는 앞의 두줄이 뒤에 더 붙어 있어서 여섯줄이었는데 그것을 줄이는 표시로 D.C.를 사용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다시 1절로 돌아가서 1절을 마친 다음, 새로 2절을 시작해서 다시 2절 처음으로 돌아와서 2절을 끝내고. 새로 3절...한절을 여섯줄씩 부르라는 거잖아요?

그렇지 않다면 "2절까지 부릅시다"하고 생각없이 돌아가면 한번밖에 안 불렀는데 그냥 2절 가사에서 끝나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생기지요.

그리고 만일 "5절만 부릅시다"하는 경우엔 어떻게 해야겠어요?

문제는 성가집에 D.C.를 마구 남발한 게 잘못이겠지요.

 

성가 12번과 13번을 나란히 놓고 보면 훨씬 쉬워지지요.

성가 13번은 453번과 꼭같이 제대로 D.C.를 사용한 경우구요,

12번은 D.C.대신에 ’각절마다 후렴’아니면 그냥 ’후렴’이렇게만 써 놓으면 화답송형식으로 잘 부를 것을  D.C.의 뜻을 곡해하도록 만들어 놓았군요.

 

참고로 13번 성가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회’수녀원에서 사용하는 성가집, ’찬미의 노래’ 에도 실려 있는데-가사가 다르게- 거기엔 아예 한 절이 두 줄씩 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후렴 후에 1절의 두번째 줄로 돌아가서 끝내고 새로 2절을 시작하게 되어있어요. 그러니까 13번이나 453번도 한절에 두줄씩 가사를 달아놓았더라면 혼란이 없었을텐데..

 

성가434번을 보면 아주 확실해지지요.

생각없이 2절로 돌아갔다가는 절대로 3절을 제대로 마칠 수가 없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성가집에 쓸데없이 여러 군데 붙어있는 D.C.들을 몰아내고 볼 일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아니면 더 혼란스러워지셨나요?

부디 앞의 것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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