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우리가 떠나지 않아도 우리를 떠나게 만듭니다.
[뗏목에 오르면 뗏목 버릴 생각을 하라]
材就筏 便思舍筏 方是無事道人
(재취벌 변사사벌 방시무사도인)
若騎驢 又復覓驢 終爲不了禪師
(약기려 우부멱려 종위불료선사)
뗏목에 올라 곧 뗏목 버릴 생각을 한다면
이는 제대로 깨달은 도인이다.
만약 나귀를 타고 다시 또 나귀를 찾는다면
마침내 깨닫지 못하는 선사가 될 것이다.
<채근담(菜根譚)>
[가끔씩은 늙으신 어머니의 손을 잡으라!]
그대!
가끔씩은 늙으신 어머니의 손을 잡으라!
거칠고 힘줄 불거진 힘없는 그손......
그 손이
그대를 어루만지고 키워 오늘의 그대를 만들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핑계로
어머니의 그 손을 잊지는 않았는가?
가슴아프게 하지는 않았는가?
그 옛날,
그대에게 회초리를 들고 꾸짖으시던
그 엄하고 꼿꼿한 손
슬프고 힘들 때 잡아주시던 그 따뜻한 손을 이제 없다.
힘들고 고된 삶의 여정에 지치고
세월의 무게에 마음마저 연약해지신
늙고 병드신 어머니의
거칠고 힘없는 손이 있을뿐...
이제 그대!
잠시 일상을 접고
삶에 분주한 그 손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아보지않으려는가?
그의 머리를
그대 가슴에 기대게 하지 않으려는가?
어머니를 위해서...
먼 훗날 후회하지 않을 그대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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