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가끔씩은 늙은 어머니의 손을 잡아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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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중 [kjj6502] 쪽지 캡슐

2004-10-23 ㅣ No.2494

가을은 우리가 떠나지 않아도 우리를 떠나게 만듭니다.

    [뗏목에 오르면 뗏목 버릴 생각을 하라] 材就筏 便思舍筏 方是無事道人 (재취벌 변사사벌 방시무사도인) 若騎驢 又復覓驢 終爲不了禪師 (약기려 우부멱려 종위불료선사) 뗏목에 올라 곧 뗏목 버릴 생각을 한다면 이는 제대로 깨달은 도인이다. 만약 나귀를 타고 다시 또 나귀를 찾는다면 마침내 깨닫지 못하는 선사가 될 것이다. <채근담(菜根譚)> [가끔씩은 늙으신 어머니의 손을 잡으라!] 그대! 가끔씩은 늙으신 어머니의 손을 잡으라! 거칠고 힘줄 불거진 힘없는 그손...... 그 손이 그대를 어루만지고 키워 오늘의 그대를 만들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핑계로 어머니의 그 손을 잊지는 않았는가? 가슴아프게 하지는 않았는가? 그 옛날, 그대에게 회초리를 들고 꾸짖으시던 그 엄하고 꼿꼿한 손 슬프고 힘들 때 잡아주시던 그 따뜻한 손을 이제 없다. 힘들고 고된 삶의 여정에 지치고 세월의 무게에 마음마저 연약해지신 늙고 병드신 어머니의 거칠고 힘없는 손이 있을뿐... 이제 그대! 잠시 일상을 접고 삶에 분주한 그 손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아보지않으려는가? 그의 머리를 그대 가슴에 기대게 하지 않으려는가? 어머니를 위해서... 먼 훗날 후회하지 않을 그대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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