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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의 용산천막편지 - 머 이런 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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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준 [praxis] 쪽지 캡슐

2009-06-27 ㅣ No.9721

 신부님의 용산천막편지 - 머 이런 걸 다^^

 

 

 

        

 

초등학교 시험시간에 이런 문제가 나왔다고 한다. ( ) 안에 답을 쓰세요

문제 : “옆집 아주머니께서 사과를 하나 주셨습니다. 그럼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까요?”

답 : (                    ).

 

오늘은 많은 분들이 두손이 무겁게^^, 차 바퀴가 빵구나게^^ 왔다.

근디 담배는 없었당......

 

금방도 밤 11시가 다 되었는데도 고시공부하는 두 사람이 두손이 무겁게 와서

땀을 흘리며 앉아 있다가 갔다. 꼭 한번 오고 싶었단다. 늦게 와서 죄송하단다.

 

ㅎㅎㅎ 뭐가 죄송한 것일까?

 

쌀도 많이 들어오고, 김치도 들어오고, 부식도 들어오고, 배추도 들어오고

오늘은 밥 안먹어도 배부른 날이다.

그래서 인지 지금까지도 배부르다.

 

뭐든지 나누면 배부르나 보다.

 

슬픔을 나누면 모두가 배부르게 눈물흘리고.

눈물을 나누면 모두가 배부르게 껴안을 수 있고.

기쁨을 나누면 모두가 배부르게 웃고.

사랑을 나누면 모두가 배부르게 행복하고.

희망을 나누면 모두가 배부르게 평화로지고.

믿음을 나누면 모두가 배부르게 사랑할 수 있고.

 

용산의 암울한 곳이 이제는 서로 가진 것을 나누는 배부른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이곳의 나눔을 배워갔으면 좋겠다.

 

특히 용산을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들

꼭 쳐다봐라. 니네들보다 더 가진 것도 없고

빽도 없고, 힘도 없지만.

나누면서 재미나게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니네도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꼭 올 것이다.

아니 와야 된다. 꼭 와야 된다.

그래야 우리가 하는 것이 헛되지 않지.

 

앞 문제의 정답은 “고맙습니다” 라고 써야 된다.

근데 그 어떤 학생은 “머 이런 걸 다”라고 적었다고 합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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