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마음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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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8-19 ㅣ No.3391

맑은 눈, 맑은 얼굴, 맑은 생각, 맑은 생활,

맑은 것은 무엇이든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지 못하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얼굴은 깨끗하게 씻으면서도 마음을 씻는 이는 드문 때입니다.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꾸어야 할 때입니다.

마음의 목욕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추한 생각의 노예가 되고 추한 욕심의 포로가 되고 추한 행동에 사로잡히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술은 닦아야 빛이 납니다. 구슬도 갈고 닦지 않으면 빛을 발하지 않는 법이지요.

우리의 마음에는 더러운 내 방에 굴러다니는 먼지처럼 해묵은 때가 끼어 있습니다.

시기, 질투, 분노, 탐욕, 교만, 절망, 저주 등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마음에 끼어 있는 더러운 먼지들입니다.
우리는 이 때와 먼지를 없애기 위해 정신의 세탁과 마음의 목욕을 부지런히 해야 합니다.

욕탕에 들어가 깊게 온 몸을 담그듯 내 온 정신을 깊게 침잠시켜 마음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오래 묵은 때는 지워지지 않기에 때묻은 식기는 바로바로 닦아야 하듯이 우리는 매일 우리의 마음을 닦아야 합니다. 

지금은 제 마음의 방을 닦고 싶습니다.

어제도 닦고 오늘도 닦고, 또 내일도 쓸고 닦고 싶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말이지요.

내 마음의 방 구석구석에 묻어있는 욕심의 때를 깨끗이 쓸고 닦고 싶습니다.

마음의 때를 벗겨내는 작업은 그나마 쉬운 작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작 제게 어려운 것은 '에고'의 때를 벗기를 일이 아니겠는가?라는 생각때문에 말이지요.

 

여러분 저와 함께 때 아닌 대청소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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