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당신의 하루

인쇄

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8-04-26 ㅣ No.8006

      
      
      
      당신의 하루 
      
      
      
      오늘하루 내가 
      허비하고 있는 이 하루는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한
      하루였는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병석에서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신 분이 있었습니다
      이미 마음속으로는 
      예고된 죽음을 받아 두셨지만
      
      
      
      그분은 하루 만이라도 
      더 살아서 남을 돕고 싶고 
      더 열심히 사랑하고 싶고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고...
      
      
      병실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하루만 더 그 햇빛을 쬐고만 싶었습니다
      
      
      
      어제 죽었던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하루~
      그 하루를 지금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모든것이 소중하고 또 그리워 보입니다
      
      
      당신이 그토록 
      살고싶어 했던 이 하루
      열심히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천국에서의 하루 중에서 - 
      
      
      오늘은 문득 이글이 아니라도
      나보다 앞서 세상을 떠난 
      남 동생을 떠올렸습니다..
      
      
      세상을 평정(?)할 나이에
      주님 품에 홀연히 떠나 가버린 사람,
      
      
      나는 그보다 더 많이 오래 살면서
      얼마나 주님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하며 죄짖지 않고 살고 있는가?..
      
      
      부끄럽게도 하루 하루가
      힘겹고 버겁기만해서 헉헉댑니다.
      
      
      오늘은 날씨만큼이나
      마음에 무거움이 가득하지만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음을 깨달으며
      말하기 힘든 용서와 이해의 말을 건네봅니다....
      
      
      
      ㅡ소녀ㅡ
      
      
      
       
      
      


20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