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TUTTO FIN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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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인 [psyche] 쪽지 캡슐

2001-11-01 ㅣ No.2934

Tutto finito!! tutto finito!!!!!!!!!!!!!!!!! (’모두 끝났다’라는 뜻이에여..연극대사중에 이말이 있는데 우리가 잴 좋아하는 대사지요^^)

 

드디어...

드디어.......

끝났슴당................

학교생활하면서 이렇게 힘들고 이렇게 보람됐던 일은 없었던것 같아여^^

정말 힘들었슴당........ㅠ.ㅠ

일들이 한꺼번에 겹쳐서 넘 벅찼어여..

시험에..레포트에..

성가대 행사에.....연극에.........

정말 몸이 서너개라두 모자랄 것 같았어여..^^;

 

어제 아침에 리허설 하는데 끝부분에 주인공이 겁에질려 벽에 몸을 막 부딪치는

장면이 있는데...무대무너지는 줄 알었어여..ㅠ.ㅠ

구래서 무대 다시 보강하느라 밥두 못먹구

어떻게 보강할지 머리 쥐어짜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1학년 애들은 코빼기두 안보이구

무대에서 밥먹구 다 흘려 놓구....

간식먹구 쓰레기 그대루 무대위에 올려놓구....

무대 셋팅해 놓은거 다 망가뜨려 놓구.......

소품 누가 훔쳐가구..........

정말

정말..........................................

속상해서............

결국 혼자 창고에 들어가 울었어여.....ㅠ.ㅠ

정말 청승맞져^^;;

 

구래두..무사히 연극 잘 끝났어여^^

실수는 좀 했지만 그래두 연습 때보다 연기 훨씬 잘하더군여^^

저는 비록 무대 뒤에서 목소리 밖에 못들었쥐만...

근데...그 문제의 장면에서.....

결국.................................

무대 망가졌슴당..........................ㅠ.ㅠ

그 장면에서 문이 잠겨있는데 주인공이 넘 열연을 하다 문이 열려 버렸어여^^

미치는 줄 알았슴당.......ㅡ.ㅡ;;

넘 당황해서 무대 뒤에서 ’잡아, 잡아’ 작게 소리치구.....

머리 쥐어뜯구.....심장 떨려 죽는줄 알았슴당.....ㅠ.ㅠ

다행이 문이 조금밖에 안 열려서 무사히 넘어 갔지만......^^;;

 

연극 끝나구 무대 바라보는데...

하나하나 만들구 세울때 기억이 다 떠오르드군요...^^ 이거 할때는 이렇게 했구...

저거 만들때는 애들이 속썩여서 신경질 냈구...

저거는 치수 잘못재서 다시 만들고.....

무대 부술 때..어찌나 허무하던지....한편으론 시원하긴 했지만..^^

비록 다리엔 멍투성이에, 매일 띵띵 붓구, 알배기구

손엔 페인트 자국과 언제 생겼는지두 몰랐던 상처 투성이지만........

정말...제 평생 잊혀지지 않을 한달이었슴다...

 

어제 뒷풀이 가서 완죤히 맛 갔죠^^

애덜 다 보낼려구 연출이랑 작정 했는데.....

결국.................................................................................

저하구 연출만 맛갔슴당..............ㅡ.ㅜ

이제 1학년들 넘 민망해서 못보겠어여^^;;

넘 힘든데 마셔서 일찍 가버렸지여^^;;

구래서

오늘 1시수업쨌슴당.....ㅠ.ㅠ레포트두 있었는데...

아직두 속이 않좋슴당..........

넘 아쉬운 건 어제 펑펑 울지 못했다는 거에여...

그동안 넘 힘들어두 뒷풀이 때 펑펑 울어버리자 하구 꾹꾹 참아왔었는데..

낮엔 참다 참다 못참아서 쫌 울긴 했지만......

연출 붙들구 엉엉 울었어야 했는데..............

넘 아쉬워여^^;;

 

어제 꿈 속에서두 무대 걱정했슴다....ㅡ.ㅜ 남은 목재들 어떻게 치우나 걱정하고 있는데 누가 필요하다고 해서 남은거 다 주겠다구 좋아하는 꿈이었어여.....ㅡ.ㅡ;;

 

그 동안 잃은 것두 많았지만 얻은 것두 참 많은 것 같아여.....

이름두 잘 몰랐던 01애들과 친해지구...

참 보람두 많았구...

아들두 하나 생기구~ㅋㅋㅋ

무대 스텝 01학번 중에 유일한 남자애가 있는데....

참....저더러 엄마라구 하더군여...ㅡ.ㅡ+

아직 앞날이 창창한 저한테..엄마라니!!!!!!!

화욜에 애들 일 시켜놓구 소품사러 혼자 동대문갔었는데....

계속 저 찾구,자기두 데려가지 하면서 울상하더래여^^

ㅋㅋㅋ넘 귀여워여

 

아직 몸은 않좋지만

맘은 넘넘 행복해여^^

그 동안 안 좋은 모습 보여드리구 본의 아니게 성가대 분들께 짜증냈던거....

넘넘 죄송해여~~~~~

여러분께서 마니 걱정해 주시구 격력해주신거 넘 감사해여~~~~~~~~~~~~~~~~~~~~~~~

구래서 연극이 잘 끝난 것 같아여^^

여러분~~따랑해여~~~~~~♥

 

p.s. 어제 와주셨던 분들~

     넘 감사해영~ 밥쏠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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