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4/3]고관의 아들을 고치신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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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4-03 ㅣ No.2170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요한 복음 4, 43 - 54

 

 

 

  그 때에 예수께서 [사마리아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 고 말씀하신 일이 있었다. 갈릴래아에 도착하시자 그 곳 사람들은 예수를 환영하였다. 그들은 명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거기에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모두 보았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의 가나에 다시 가셨다. 거기에 고관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가파르나움에서 앓아 누워 있었다.

 

  그는 예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를 찾아 와 자기 아들이 거의 죽게 되었으니 가파르나움으로 내려 가셔서 아들을 고쳐 달라고 사정하였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너희는 기적이나 신기한 일을 보지 않고서는 믿지 않는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그 고관은 "선생님, 제 자식이 죽기 전에 같이 좀 가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예수께서 "집에 돌아가라. 네 아들은 살 것이다" 하시니 그는 예수의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길에 마중 나와 그의 아들이 살아났다고 전해 주었다. 그가 종들에게 자기 아이가 낫게 된 시간을 물어보니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그 아버지는 그 때가 바로 예수께서 "네 아들은 살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와 그의 온 집안이 예수를 믿었다. 이것은 예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레아에 돌아오신 뒤에 보여 주신 두 번째 기적이었다.

 

 

 

  When the two days were over Jesus left for Galilee. He himself had declared that there is no respect for a prophet on his own country, but on his arrival the Galileans received him well, having seen all that he had done at Jerusalem during the festival which they too had attended.

 

  He went again to Cana in Galilee, where he had changed the water into wine. Now there was a court official there whose son was ill at Capernaum and, hearing that Jesus had arrived in Falilee from Judaea, he went and asked him 쇄 come and cure his son as he was at the point of death. Jesus said, ’So you will not believe unless you see sings and portents!’ ’Sir,’ answered the official ’come down before my child dies.’ ’Go home,’ said Jesus ’your son will live.’ The man believed what Jesus had said and started on his way; and while he was still on the journey back his servants met him with the news that his boy was alive. He asked them when the boy had begun to recover. ’The fever left him yesterday’ they said ’at the seventh hour.’ The father realised that this was exactly the time when Jesus had said, ’Your son will live’; and he and all his household believed.

 

  This was the second sing given by Jesus, on his return from Judaea to Galilee.

 

 

 

◈ 경제적 수탈이 잦은 로마제국에서 세금을 내지 않고 사는 길은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것이었다. 그래서 갈릴래아에는 돈도 권력도 명예도 없는 소외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자신의 불행이 어디서 비롯되고 또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시편 작가처럼 자기들을 못살게 구는 자들에게 벌을 내려 달라고 청하리만치 대담하거나 신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죽어가는 아들을 고쳐 달라고 매달리는 사람도 예수님이 어떠한 분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다만 아들의 희생이 다급하기 때문에 기적을 청했던 것이지 그에게 믿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예수께서 자기 아들을 위해 함께 가주십사는 고관을 혼자 돌려보내신다. 믿지 못하는 마음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에 한마디의 말씀만으로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다. 결국 고관은 돌아가서 그 말씀이 실현된 것을 보고 믿었다. 자기 필요성 때문에만 하느님을 찾는다면 자기 스스로 자신을 소외시키는 것이다. 이웃이나 사회구조, 경제나 정치적 불평등으로 인한 소외는 일시적이지만 자기 뿌리, 즉 믿음이 없기 때문에 겪는 소외는 절망을 가져오게 된다. 자신이 부여받은 삶이 하느님께서 활동하시는 생명과 사랑의 장임을 깨달을 때 자신은 물론 어느 누구에게도 소외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내가 발견한 기적을 한 가지만 적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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