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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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12-23 ㅣ No.2990

다해 대림 제 4주간 화요일

 

복음 : 루가 1, 57-66

 

매미가 되신 하느님!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하느님을 알게 되거나,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신앙인들에게는 이런 경험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오늘 묵상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우리에게 계시하는 방법은 다 다르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강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매미는 자기의 짝을 찾기 위해 한 여름에 그렇게 운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 매미가 소음때문에 시골매미보다 더 크게 울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바로 이것과 같은 이치지요.

어쩌면 주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고통과 시련이 그동안 경미한 고통으로는 내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당신의 존재를 더 알리고 싶어서 안달이 나신 우리의 주님!

 

즈가리야도 말을 못하는 고통을 통해서야 비로소 주님의 뜻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 역시도 침묵의 고통을 참아야 비로소 주님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주님 강생의 신비를 침묵 속에서 깊이 묵상해야 하겠습니다. 그 탄생이 나에게 가져다 주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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