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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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 [oasismeet] 쪽지 캡슐

2001-09-21 ㅣ No.54

 

           성 마태오 사도 복음 사가

                          (9. 21)

 

  가파르나움에서 태어났다. 예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을 때 세리였었다. 히브리 말로 자신의 복음을 썼고, 전승에 의하면 동방에서 신앙을 전파했다고 한다.

 

 

 

            성 베다 사제의 강론에서

 

 

     예수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고는 제자로 택하실 마음으로 바라보셨다

 

  "예수께서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 오라.’하고 부르셨다.

"예수께서는 그를 육신의 눈으로 보시기보다 자비심에 찬 영의 눈으로 보셨습니다. 한 세리를

가엾이 여기시고는 제자로 택하실 마음으로 바라보시며 "나를 따라오라." 하고 부르십니다. "따

라오라" 즉 나를 "본받으라." 발걸음의 동작으로써가 아니라 생활의 변화로써 따라오라. "그리스

도 안에서 산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거니신 것처럼 거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세리가 주님의 첫 분부를 듣고서 세상의 거래와

재화를 뒤로 두고 누가 보아도 재물이란 조금도 없는 주님의 단체에 가담한 것은 놀랄 일이 아

닙니다. 사실 외적인 말로써 그를 부르신 주님은 내적으로 즉 보이지 않는 은총으로써 당신을

따르라고 가르치시어 세상의 물질을 빼내시고는 하늘에서 썩지 않는 보화를 주실 수 있다는 것

을 깨달을 수 있도록 그 마음에다 영적 은총의 빛을 부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한 세리의 귀의는 수많은 죄인들과 세리들에게 귀의와 용서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장차 일어날 일의 참되고도 위대한 표지였습니다. 즉 이방인의 스승이요 사

도가 되려 하는 마태오는 자기 귀의의 첫 순간부터 많은 죄인들의 무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믿

음을 갖게 된 첫 순간에서마저, 자신의 덕행에 진보를 이루면서 성취코자 하는 그 복음 전파의

직분을 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그날에 생긴 일의 뜻을 좀 더 깊이 파악하고 싶어한다면,

마태오가 이 지상에 있는 자기 집에서 주님께 물질의 잔치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 신앙과

사랑으로써 자기 마음의 집에서 영적 잔치를 마련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다음 말씀으

로 이 사실을 증언해 주십니다. "들어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

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 집에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도 나와 함께 먹게 될 것이다."

 

  은밀한 부르심이건 드러난 부르심이건 그분의 부르심에 자발적으로 동의하고,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바를 행할 때,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어 그 문을 맞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때 그분

은 들어오시어 우리와 더불어 음식을 드시고 우리는 그분과 더불어 음식을 먹게 됩니다. 그분은 당

신 사랑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당신이 뽑으신 이들의 마음 안에서 사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당신

현존의 빛으로 그들을 양육하시고 그들이 언제나 천상에 대한 갈망 가운데 전진하게 하시고 또 한

편 그분은 그들이 당신을 위해 바쳐 드리는 덕행의 잔치를 당신 자신도 즐거워 하시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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