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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신 분은 모두 오세요.-우리 본당 '반가워 심리상담실' 관련 평화신문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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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년 전 미국에 정신분열 증세로 부모조차 포기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괴성을 지르며 자기방어적 행동만 일삼던 아이를 가톨릭 신자 간호사가 사랑으로 돌보자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그 소녀가 헬렌 켈러를 세상으로 이끈 앤 설리번 선생입니다." 서울대교구 창5동본당 정월기 주임신부가 5일 교중미사에서 앤 설리번의 사례를 들며 관심과 사랑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상담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자녀나 남편 문제로 고민하는 가정이라 할지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창5동본당은 이날 교중미사 뒤 성당 지하 1층에 무료 심리상담소인 '반가워 심리상담실'을 열고 축복식을 가졌다. 반가워 심리상담실은 상담을 사목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 신부 노력의 결과다. 설립과 봉사자 지원에 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부설 전인상담교육연구소(소장 경혜자 수녀) 도움이 컸다. 상담실은 본당 신자뿐 아니라 지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매주 화~일요일(매주 월요일 휴관) 오후 1~4시다. 상담 봉사자 2명이 상시 근무하고 있어 하루에 최대 6명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봉사자들은 가족상담사 2급 이상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상담사들이다. 아동과 청소년, 성인 등의 개인상담과 부부 및 가족상담을 전문으로 할 예정이다. 성격유형검사(MBTI)와 다면적인성검사(MMPI) 등 심리검사도 받을 수 있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의 성격을 알고 싶을 때, 가족 간 갈등이나 이혼 위기를 겪는다면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앞으로 정부 지원을 받는 바우처 상담소로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 신부는 "사목활동 중에 신자들의 고민을 접하면서 일부는 전문적 상담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신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상담실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상담봉사자 박수애(로리타, 52)씨는 "상담이 절실하지만, 고가의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어려운 이웃들도 부담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상담을 받으려 성당에 오다 보면 자연스레 선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2-990-5688, 반가워 심리상담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