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다해 연중 제 20주간 월요일

복음 : 마태 19,16-22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비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독실한 젊은이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예수님에게서 멀어져 갑니다. 어쩌면 씁슬해하며 발길을 돌리는 이 부자청년은 우리가 굳이 부자가 아니여도 바로 우리의 표상입니다.

가진 것도 없으면서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완전한 사람이 되는 길에서 멀리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더 많이 움켜쥐려 하고 가능한 대로 더 많이 쌓으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를 따르겠다는 우리들에게 구체적으로 그 길을 제시해 줍니다. 따라서 우리가 걷는 신앙의 길은 오늘 복음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길은 '비움의 길' 곧 비움의 신비를 실천하는 삶입니다.
이 비움은 단순히 무엇에서 해방되기 위한 비움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위의 예수님처럼 비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비움입니다.

살아가면서 조금씩이라도 계속 비워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요구되는 비움의 삶임을... 이 나눔의 비움을 실천하는 그만큼 우리는 영원한 생명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