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부끄러운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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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한 후배가 저희 집에 와서 놀러 나왔어요..
후배랑 집앞 싸구려 중국음식집에서 탕슉을 먹구 PC방에..
우리가 먹은 탕수육은 정말로 많았어요...
그 후배가 누군지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우리 둘이서 먹다가 남길 정도면
정말 많은 것...
남은 것을 싸줄 수 있냐구 했더니 정말 새 것처럼 포장해 주더군요...
암튼 얼마 전까지 통신에는 관심이 없던 후배가 채팅 중독(?)에 걸려 이렇게...
참.. 710의 학생 어머니가 오늘 또 전화를 하셨더군요..
담임 선생님이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구요...
제가 어찌해야 할지...
부모님들을 대하게 될 때엔 언제나 긴장이 되요.. 당연한 것인가?
나이도 얼마 안먹은 저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너무 정중하게 대해주시는
부모님들이기에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 ... 뭐 그렇죠...
우리를 믿어주시는 부모님이 참 감사하기도 하지만 많이 죄송하답니다...
그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죄책감에...
남은 교사로서의 시간이나마 학생들을 제대로 돌봐줘야할텐데...
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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