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RE:724]경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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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적어도 미애가 이젠 정말 선생님이 되어가는구나...
라는 기특함에... 흐뭇하구나...
음...
내 경험... 그 수많은 녀석들을 대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었었지...
음...
그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
어떤 학생이든...
너에게는... 그리고 선생님들에게는 매우매우 소중하니까...
우선, 부모님께는 부끄러울 필요없다.
왜냐하면 그건 부모님에 대한 월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그 학생의 부모라고 하고 내 아이의 담당교사가 나보다 더 면목없어 한다면..
위치가 뒤바꼈다는 상실감 같은게 들지 않을까...
음...
내 경험으로는...
내가 물론 100% 현명하게 대처했다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난 그랬어...
우선 최대한 부모님을 안심시켜 드리려고 했어...
그러려면... 아이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이에 대해 노력하는 모습...(모습만 보이라는건 아니다!)
노력을 다하고....
그리고 나머지 아이가 선택해야 하는 길만빼고...
그만큼만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참 어려운 문제긴 하지만...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얘기를 많이, 아주 많이 들어줘야지... 얘기하도록(강압적이지 않은) 이끌어서..
어줍짢게 위로를 한다거나, 설득하려 한다거나, 이해한다는 얘기는 삼가하는게 좋지 싶다.
아무리 니가 그 또래의 시절을 누구보다 더 가깝게 느낀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에게는 니가 이해못할 다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차피 부모님도, 선생님도 그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으니까...
그냥... 내 생각이다..
암튼...
미애가 선생님이 되어간다는게.... 넘 흐뭇하당~
내 앞에서 두손들고 성모송외던 모습 선한데...캬캬..
너두 나처럼 기특한 제자 잘 키워보렴!
이뿐 봉신(글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