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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724]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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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a [kbs001] 쪽지 캡슐

1999-10-20 ㅣ No.725

난... 적어도 미애가 이젠 정말 선생님이 되어가는구나...

 

라는 기특함에... 흐뭇하구나...

 

음...

 

내 경험... 그 수많은 녀석들을 대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었었지...

 

음...

 

그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

 

어떤 학생이든...

 

너에게는... 그리고 선생님들에게는 매우매우 소중하니까...

 

우선, 부모님께는 부끄러울 필요없다.

 

왜냐하면 그건 부모님에 대한 월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그 학생의 부모라고 하고 내 아이의 담당교사가 나보다 더 면목없어 한다면..

 

위치가 뒤바꼈다는 상실감 같은게 들지 않을까...

 

음...

 

내 경험으로는...

 

내가 물론 100% 현명하게 대처했다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난 그랬어...

 

우선 최대한 부모님을 안심시켜 드리려고 했어...

 

그러려면...  아이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이에 대해 노력하는 모습...(모습만 보이라는건 아니다!)

 

노력을 다하고....

 

그리고  나머지 아이가 선택해야 하는 길만빼고...

 

그만큼만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참 어려운 문제긴 하지만...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얘기를 많이, 아주 많이 들어줘야지... 얘기하도록(강압적이지 않은) 이끌어서..

 

어줍짢게 위로를 한다거나, 설득하려 한다거나, 이해한다는 얘기는 삼가하는게 좋지 싶다.

 

아무리 니가 그 또래의 시절을 누구보다 더 가깝게 느낀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에게는 니가 이해못할 다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차피 부모님도, 선생님도 그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으니까...

 

그냥... 내 생각이다..

 

암튼...

 

미애가 선생님이 되어간다는게.... 넘 흐뭇하당~

 

내 앞에서 두손들고 성모송외던  모습 선한데...캬캬..

 

너두 나처럼 기특한 제자 잘 키워보렴!

 

 

이뿐 봉신(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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