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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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happykk2] 쪽지 캡슐

1999-07-22 ㅣ No.426

추기경님, 그동안 안녕히계셨어요?  저는 방학인데 아르바이트도 못 구하고 집에서 이렇게 뒹굴고 있답니다. 한심하죠?  너무너무 심심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구요. 답장을 오늘 읽어봤어요. 저는 별로 쓴말도 없고해서 답장을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추기경님이 쓰신글에 '김경은 아가다' 라는 이름이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은 7시 반에 병원 방문이 있어요. 그러기 전에 7시에 성당에가서 신부님을 모시고 병원에 가려구요. 저희 동네는 대림동인데 시흥에서 오신 환자가 병자성사를 받기를 원해서요. 시흥동 본당 신부님은 고혈압인가? 어쨌든 쓰러지셨대요. 이 세상 모든사람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신장 때문에 병원에 3번째 입원해 있는 한병기 스테파노 형제님과 쓰러지신 시흥동 본당 신부님을위해 기도좀 부탁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기도할게요.

요즘에는 미사를 매일 드려요. 다음주 부터는 새벽미사를 드리려구요. 저 이쁘죠?

시간이 많을 때 다녀야죠. 그래야 바쁠때는 하느님이 안 혼내시고 이해 해주실거 같아서요. 8월 6.7.8일에 저희 본당 청년회에서 동강으로 여름 캠프를 가요. 아직 멀었지만 부모님께서 허락하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엄마가 못 가게해요. 안 보내주면 울려구요. 이러면 보내 주실까요? 히히히 저희 집에 놀러온 언니가 안놀아주고 컴퓨터만 한다고 눈치 주네요.

그럼 추기경님, 안녕히계시구여. 또 건강하시구여. 추기경님께는 즐겁고 신나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20000

 

                                     대림동에서 김경은 아가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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