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안녕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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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신 [teo77] 쪽지 캡슐

2000-01-23 ㅣ No.1074

할아버지 안녕하세여... 전 일산성당에 다니는 지영신 테오도라라고 합니다.

줄여서 테오라고 하지요...

우리 본당 사람들이 할아버지께 글을 많이 올리더라구여.. 근데 용기가 없어서

부러워만하다가 이렇게 용기를 냅니다...

그래두 아직두 많이 떨리네여...

할아버지 1학년때부터 시작한 주일학교 교사를 몇주전에 그만뒀어여...

물론 여러가지 일도 많았지만 앞으로 계속 못할것 같아서여...

근데 요즘 많이 허전하네요...

자꾸 아이들 생각두 나구요. 근데 다시 못돌아가니깐 그게 절 더 아쉽게 만드나봐요.

한번두 제대로 주일학교를 다녀보지 못한 제가 고3때 기도중 문득 주님과 약속했더거였거든요.

주일학교 교사하겠다고요..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어설프고 아이들을 위한일은 하나도 한것 같지 않아서 그게 더욱더 절 아쉽고 섭섭하게 하네요...

벌써 대학교 졸업이예요.. 2월 25일이랍니다... 축하해주세여.. 저두 혜화동에서 4년 공부했어요... (예전에 대모많이 했던 그 촌스런 학교말예요...^^)

생각해보면 교사생활때문에 학교에서 하고 싶었던것두 많이 못했지만

그래두 제 삶에선 가장 중요하고 제가 클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하느님껜 정말 감사하단 말하고 싶다니깐요... ^^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아직두 떨리네요... 할아버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떨리게 하고 자랑하고싶게 만드는 분이시라는 거 아세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아직두 떨고있는 떼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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