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23/08/28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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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8-12 ㅣ No.5493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23/08/28 월요일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354년 북아프리카 누미디아의 타가스테(현재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에서 모니카 성녀의 맏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을 하며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 성녀의 끊임없는 기도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으로 회개하고 입교하였습니다. 391년에 사제가 된 그는 5년 뒤 히포의 주교로 임명되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이단을 물리치며 교회를 수호하는 데 일생을 바치며 참회의 자서전 고백록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습니다. 430년에 선종한 그는 중세 초기부터 교회 학자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가 아프거나 부모님이 사경을 헤매실 때 등등 가끔 다급할 때, 주님께 기도를 바치면서, 왠지 모르게 뭔가 나의 희생을 바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맹세를 하곤 합니다. ‘주님, 제 어머니를 살려주시면, 제가 사제가 되어 한평생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실제로 미국 서부의 오리건주의 그로토(Grotto) 성지에 가면, 그런 연유로 어머니를 살려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사제가 되어 주님의 집을 지은 성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마태 23,20-22)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애를 바친다는 것은 실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더군다나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생애를 바친다는 설화와 같은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심청이를 비롯하여, 전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선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꿈을 이루기 위해, 더군다나 단순한 진선미의 탐구를 넘어, 이웃의 생명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이야기는 주 예수님의 생애에 이어 그 정도와 과정별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이상이자 목표입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도 크게 보시는 주님께서, 형제들의 구원을 위한 우리의 작은 희생도 큰 덕으로 삼으시어, 주님 인류 구원의 십자가에 보태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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