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4/12]진리가 자유롭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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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4-12 ㅣ No.2217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요한 8, 31 - 42

 

 

 

그때에 예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이고, 아무한테도 종살이를 한 적이 없는데 선생님은 우리더러 자유를 얻을 것이라고 하시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하고 따졌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죄를 짓는 사람은 누구나 다 죄의 노예이다. 노예는 자기가 있는 집에서 끝내 살 수 없지만 아들은 영원히 그 집에서 살 수 있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에게 자유를 준다면 너희는 참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너희는 아브라함의 후손임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너희에게 내 말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아버지께서 보여 주신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의 아비가 일러 준 대로 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입니다"하며 예수께 대들었다. 예수께서 "만일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대로 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전하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이런 짓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의 아비가 한 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하고 말씀하시자 그들은 "우리는 사생아가 아닙니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하느님 한 분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 와 있으니 만일 하느님께서 너희의 아버지시라면 너희는 나를 사랑했을 것이다. 나는 내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보내셔서 왔다."

 

 

 

  To the Jews who believed in him Jesus said: ’If you make my word your home you will indeed be my disciples, you will learn the truth and the truth will make you free’.

 

  They answered, ’We are descended from Abraham and we have never been the slaves of anyone; what do you mean, "You will be made free"?’ Jesus replied: ’I tell you most solemnly, everyone who commits sin is a slave. Now the slave’s place in the house is not assured, but the son’s place is assured. So if the Son makes you free, you will be free indeed. K know that you are descended from Abraham; but in spite of that you want to kill me because nothing I say has penetrated into you. What I, for my part, speak of is what I have seen with my Father; but you, you put into action the lessons learnt from your father.’

 

  They repeated, ’Our father is Abraham’. Jesus said to them: ’If you were Abraham’s children, you would do as Abraham did. As it is, you want to kill me when I tell you the truth as I have learnt it from God; that is not what Abraham did. What you are doing is what your father does.’

 

  ’We were not born of prostitution,’ they went on ’we have one father; God.’

 

 

 

◈ 죄는 자기 본질로부터 이탈하는 것이다. 인간의 본질은 하느님 안에서 발견된다. 하느님은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으로서 나타나신다. 따라서 죄는 진실하고 선하며 아름다운 삶을 거스르는 것, 곧 하느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하느님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모든 것은 다 죄에 해당된다.

 

  하느님과 겨룰망정 그분을 자신의 삶 가운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야곱처럼 하느님을 이긴 사람이지만(창세 32,23-33 참조), 하느님과 겨루지도 않고 자신의 힘만을 믿는 사람, 곧 하느님을 자기 삶에서 몰아낸 사람은 하느님께는 물론 자신에게도 패배한 사람이다. 하느님과 겨루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하느님을 배척하는 것은 죄이다. 사람이 하느님과 겨루는 것은 인간이 하느님께로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이며 구도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죄는 짓는 것은 근본적으로 하느님께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분께 반항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해 버리는 태도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a)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듯이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큰 진리는 그리스도이시다. 진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야곱처럼 하느님을 찾고 만나고 배우는 것이다. 그 진리가 우리를 참으로 자유롭게 할 것이다.

 

 

 

 

 

나는 나의 외적 조건에 얼마나 기쁨을 느낍니까?

 

그 기쁨으로 나는 남들에게 얼만큼의 기쁨을 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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