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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복.기 8/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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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8-12 ㅣ No.3378

다해 연중 제 19주간 목요일

 

복음 : 마태 18,21-19,1

"그러니 용서가 어려울 수 밖에..."

 

자신이 왕으로부터 받은 탕감의 은혜를 잊고 자신에게 빚진 종에게 무자비하게 대하는 그 되먹지 못한 무자비한 종이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우리는 어느새 그 무자비한 종이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나 특별히 아끼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없이 관대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스스로 자기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할 수 있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타인에 대해서는 퍽 인색한 잣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우리들입니다. 세상의 온갖 잣대를 총동원해서 이리 재고 저리 재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내가 지금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내 안에 사랑이 부족하다는 또 다른 표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께로부터 무한한 은혜로 용서의 삶을 살 듯이 우리도 타인에 대해서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는 삶이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제 자신의 자로 이웃의 키를 함부로 재려하는 제게 예수님께서는 귓속말을 하십니다. "그러니 용서가 어려울 수 밖에..." 그리고 사랑의 눈금으로 가득찬 당신의 자를 제게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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