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가시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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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들은 조성모의 노래 ’가시나무’를 듣고 있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라는 글귀가 말할 수 없는 애절함으로 다가옵니다.
누군가를 한아름 안고 사랑을 하고 싶지만 온전한 사랑으로 서로를 부여안기엔 많은 걸림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외부적인 조건들만이라면 스스로를 위로하련만...
나 스스로가 품고 있는 가시들이 내가 사랑하는 공동체의 사람들을 찌릅니다.
잠깐 내리쬐는 햇살에 가슴을 설레이며 날아든, 그러나 곧 어둠이 내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금새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지요.
나로 인해서... 더 깊이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온전히 주고, 영원하리라고 다짐했던 나는... 나는 어디로 갔을까요?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느새 그들을 묶고, 더 많이 사랑한다며 자유를 빼앗았습니다.
온전히 준다며 쉴새 없이 그들을 몰아부칩니다. 그 아픔을 영원히 주는 것은 아닌지...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스레 돌이켜보는 한 낮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