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8/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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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8-11 ㅣ No.3377

다해 연중 제 19주간 수요일

복음 : 마태 18,15-20

용서의 노하우

 

세상은 우리들로 하여금 남들보다 우위에 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세상처럼 다른 누군가의 우위에 서려는 것은 다른 이를 용서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아니 오히려 그리되면 다른 누군가의 잘못이 그를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변해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순간에도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용서가 사랑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용서란 내가 너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이미 용서받은 그 사람을 내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이건데 하느님의 용서를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내 마음 안에서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교만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죄책감에 빠져있는 이들, 공동체에 어울리지 못하는 이들, 그들에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바로 다름 아닌 용서입니다. 화해의 성사를 통해 주님께서 베푸신 그 용서를 공동체가, 공동체에 속한 내가 다시 한 번 인정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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