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8/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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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8-10 ㅣ No.3376

다해 연중 제 19주간 화요일
성 라우렌시오 순교자 축일

복음 : 요한 12,24-26

내가 죽느냐? 네가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밀알 하나가 땅속에 묻혀 사라지는 것은 없어짐을 뜻하지 않고 생명을 낳기 위하여 뿌리내림을 뜻합니다. 죽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운명은 어쩌면 우리들에게 내가 죽어야 남이 산다는 단순한 교훈을 우리에게 다시금 생각하게 해줍니다. 작은 밀알 하나를 통해서도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값진 것인지를 한번쯤 생각하게 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세월도 많이 흘렀고 시대도 변했습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믿음을 가졌다고 자랑하는 오늘날의 신앙인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 자긍심이 결코 치장이 아니라면 무릇 초기 교회의 순교자들이 가졌던 그 마음의 심지를 지니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진정 자신을 내어주는 것에 왜 그렇게 인색한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내가 죽는 것이 싫거니와 남이 산다는 것도 못마땅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적쇠철망 위에서 바베큐처럼 구워진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해 집니다. 그저 주님께 부족한 제가 순교할 수 있는 영광만을 청할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제 자신을 죽여야 겠지요. 그렇지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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