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당신을 그려봅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눈 비비고 일어나
밤새 당신과의 시간을 떠올리면서
휘영청 떠오른 달님과 이야기하며
당신에 대한 사랑을 나누기도 합니다.
당신을 그리는 마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겠지만
난 당신을 알고나서부터
일상의 행복이란 단어가
늘 내 가슴 안에서
작은 파문으로 일렁이기 시작합니다.
사랑이란 것은 가슴을 여리게 합니다.
그렇게 당신을 거부하고
당신에 대한 말만 나와도
그 사람을 경멸하기까지 했는데
이젠 제가 먼저 당신을 이야기하고
주일이면 설레이는 잠으로 깨어납니다.
힘겹고 괴로웠던 지난날도 잊었습니다.
아니 잊은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내 가슴에 담아 놓을 자리가 없습니다.
지금 내 안에는 온통 당신으로 차있습니다.
이젠 세상도 아름답게 보이고
모든 만물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래서 작은 일에도 기쁨을 느끼고
작은 일에도 보람을 느끼게 되어
저를 부르는 곳에 거리낌없이 달려갑니다.
제가 당신을 말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당신을 찬양하리라고는
더더욱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당신은 내 안에 오셨고
나는 세상에 숨겨진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이 큰사랑임을 알았습니다.
이젠 당신의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비록 당신의 사랑을 다 알지 못하지만
제 안에 심어진 당신의 사랑만이라도
제게 주어진 능력만큼 전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섭리 안에서 당신이 함께 하심을 믿고
당신께서 주신만큼 이웃에 전하며
그 영광 당신께 봉헌하겠습니다.
지금은 당신을 알게 한
당신의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저를 더욱 낮은 자로서 살게 하소서
-정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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