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교회를 공격하는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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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근배 [worker] 쪽지 캡슐

2000-01-21 ㅣ No.455

 

    1.교회를 공격하는 페미니즘  

     

      페미니즘은 어떤 사회이든지 그 사회가 정치 경제, 문화영역등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여성을 분리시켜 놓은 구조를 갖고 있다면 그 사회는 불평등하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부장적인 구조안에서 발전한 인류는 파괴와 억압을 반복하기 때문에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여성을 존중하는 사회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차근차근히 그들의 목소리를 모아 여성참정권부터 시작하여 많은 요구를 관철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기에는 기존 제도의 벽은 높았습니다.  

     

    특히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가톨릭 교회였습니다. 남성적인 모습을 드러내시는 하느님과 그의 지상대리자 사제들. 다른 것들은 여성의 권리와 평등의 이념으로 동등한 입장까지 여성의 위치를 올려놓았지만 가톨릭의 제도만큼은 손 댈 수가 없던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알았습니다. 기존제도가 어느 하나라도 그대로 남아 있는 한 여성해방은 요원한 일이다. 때문에 가톨릭 교회의 사제들도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관철시켜야지 만이 여성의 해방은 온다고 믿게 된 것입니다.

     

    페미니스트는 조금씩 교회 안의 여권신장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가톨릭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태동한 것이 "여성사제직"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을 가지고 "1960년대에 비로소 물음이 시작되었다"고 한 것은 너무 여성해방운동을 미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그 당시의 페미니스트들은 어떠한 행동을 하였는가? 과격 그 자체였습니다. 팬티와 브래지어를 불태우고 성당 앞에서 수단을 입은 여성이 "성모와 성녀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면서 가톨릭 교회를 조롱하였습니다. 그들은 여성의 자유와 평등을 실현시키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피임"이라고 말합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낙태를 합법화시켜 출산에서 해방되었다고 자랑한다는 것이며 지금도 그걸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 급진적인 이들에 의해 저지러진 행동이겠죠. 그러나 교회에서의 "여성사제직"은 바로 이런 이들에 의해 주창되었던 것입니다. 그 뿌리를 알고 여성사제직을 주장하시는 것이겠죠?

     

    낙태와 피임은 교회에서 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것을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사고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쏘아대고 있습니다. 이는 곧 여성에 대한 교회의 차별내지는 억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가톨릭 교회에 여성이 사제가 되어야지 만이 그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때문에 그대가 만약 여성사제직을 주장한다면 "낙태와 피임"에 관한 정확한 입장을 취하셔야 할 것입니다. 저의 섣부른 예상이지만 만약 여성사제직이 인정되고 여성이 사제가 된다면 교회는 낙태와 피임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며 결국엔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페미니즘은 교회의 사상이 아닙니다. 물론 가톨릭적인 페미니즘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적인 가톨릭은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대가 주장하는 사상이 과연 어디에 기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자문하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결코 교회는 여성을 억압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여성을 남성과 평등한 존재로 처음 대하게 된 시작은 가톨릭 교회에서였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2.과연 예수님은 그 시대의 문화에 순종하였는가?

     

    물론 순종하셨습니다. 안식일을 지키시고 그 시대의 율법을 따르셨습니다. 그러나 억압과 불평등의 구조에 대해선 과감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왜 여성을 사도로 뽑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자매님께서는 그 이유를 그 시대의 문화에 따랐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곧 예수님께서 그 시대의 남성우월론자의  사고를 따르셨다는 얘기가 됩니다. 가능한 얘기일까요. 해방자 예수님께서 무엇이 두려우셔서 그런 차별적인 사고에 순종하셨을까요? 사도 중에 여성을 선택하면 유대남성들, 로마남성들이 교회에 가할 핍박이 두려워서 일까요? 여성을 사도로 뽑기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셨을까요? 창녀까지도 구원받았다고 하신 분께서 말입니다.

     

    더군다나 모든 차별이 없어지고 평등하며 서로 사랑하던 초대교회의 사도들마저 왜 여성을 사도로 뽑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초대교회는 완전히 평등한 것이 아니었으며 불평등적인 남성우월론적인 가부장적 제도가 존재했다는 것입니까? 윤리적, 도덕적으로 앞서 생활을 했던 이유로 박해를 받을 정도로 이상적인 초대공동체였는데 왜 여성들에게만은 사도직을 부여하지 않았을까요. 왜 다른 것은 다 이상적인 것으로 개혁했는데 여성에 대한 불평등적인 사고만은 남겨 두었을까요. 그 시대의 문화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하고 싶은데 실례가 아니면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wo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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