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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월 이 가 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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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juhappylife] 쪽지 캡슐

2005-12-11 ㅣ No.4310

 


겨울잠에서 덜 깬 이른 봄은

차가운 겨울처럼 바람이 세차지만

봄을 알리는 기운이 땅으로부터

만물을 움트게 합니다.

기지개 켜고

세상에 나갈 준비 서두르면

어느덧 움트고 꽃을 피우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여름 되면 무성한 잎으로 몸을 감싸고

마음껏 노래하며 게으른 낮잠도 자고

시원한 바람불고 비가 한 바탕 쏟아지면

후다닥 잠에서 깨어 생기 찾고

둔탁한 몸은 느려도 힘차게 활동을 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가을 맞아 온 몸에 화장 짙게 하고

따사한 햇살 받아 요염한 자태 자랑하면

반가운 손님 쉴 새 없이 찾아주어 바쁜 나날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느덧 낙엽지고 몸털고 나면 가벼운데

앙상한 뼈 드러나고 헐벗은

추위에 눈바람에 떨고 온 몸이 얼어붙어

목, 가슴, 다리를 웅크리고 혼신으로 추위를

견디는 나는 죽을 지경입니다

주님 살려주소서!


그래도

죽을 것 같은 날 들이 가고 

내년이란 세월만나 또 꽃을 피운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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