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성당 게시판

[RE:673](아띵)무슨 일인지 알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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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성 [cattus] 쪽지 캡슐

2000-05-15 ㅣ No.679

+. 찬미 예수

무슨 일인지 알 수없어 제가 왈가왈부할 입장이 못된다는 것 잘압니다.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모르지만 종환 형제님께서도 초등부 교사를 하셨으니 대충은 아시리라 봅니다.

교감이 왜 힘든 자리인가를요...

왜 단체장과 임원이 힘든가를요...

제가 왜 8년 동안 교감단에 끼지 않으려고 했는가를 말입니다.

이번에는 어쩌다가 총무라는 직책을 맡게 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임원단을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도와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며 만약 도와주지 못하면 미안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아마도 일부로 너 한번 고생 좀 해봐라!하는 생각으로 단체 활동을 하시는 분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저 역시 지난 8년 간의 평교사 시절 저 나름대로는 교감단을 도와주려고 했으나 본의 아니게 마찰을 일으키고 어렵게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초등부에서 어느 정도의 경력과 연륜이 되었을 때에도 제가 해주어야 할 기대치에 못미친 적도 많았고 오히려 신교사들보다 못했을 때도 있어 교감단을 난처하게 만든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제가 동료 교사들을 힘들게 하고 난처하게 하고 트러블도 일으키고 했지만 저는 교감단은 물론이요 동료 교사들에게 어디 한 번 고생좀 실컷해봐라!하는 생각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에 무능한 탓에 장난끼 많은 탓에 아직 수련이 부족한 탓에 있었습니다.

물론 제 핑계지만 말입니다.

안토니오 형제님께서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것이 형제님을 괴롭히기 위해 일부로 그러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역시 현재 초등부에서 경력이나 나이가 제일 많은 사람이지만 나이 적은 교사들에게 내가 경력이 9년 차니까 나이가 너희보다 많으니까라며 무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은 쌍투스 성가대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단지 형제님께서 중책을 맡고 계시다보니 그렇게 느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살면서 본의 아니게 알게 모르게 남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주고 또 입고 삽니다.

형제님께서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는지는 모르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대화로 풀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교사를 하면서 교사 그만두겠다고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왔을 때 너 왜 다시 왔냐? 너 언제는 나간다며? 나가지 왜 왔냐?라고 하시는 분은 없으셨습니다.

아마 쌍투스 성가대원분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는 법입니다.

이 번 일을 계기로 더욱 단합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형제님 말씀처럼 형제님께서 아직 어리시다면 다행입니다.

왜냐구요? 어린아이들은 돌아서면 잊어버리거든요.

제가 아이들을 무섭게 혼내도 돌아서면 선생님! 하거든요.

어른들은 마음에 꽁하고 담아두지만 아이들은 다시 헤헤헤...

그리고 형제님께서 그릇이 그 정도 밖에 안된다면 그 또한 다행입니다.

왜냐구요? 만약 형제님의 그 그릇이 컸다면 그 그릇에 담겨있는 상처를 모두 버리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나 그 그릇이 작기 때문에 쉽게 그 상처를 씻고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실 수 있을 겁니다.

하하...

제 말이 좀 괴변이었죠? 또 횡설수설하고요...

좀 문장력이 딸려서...    ^^;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빌며...

 

                 이태원의     썰렁이       아오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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