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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교회, ‘교황의 수위권’ 첫 인정 [가톨릭과 공동합의문 발표]- 국제신학 위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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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kgh0727] 쪽지 캡슐

2008-04-06 ㅣ No.7983

[가톨릭 신문]

 동방교회, ‘교황의 수위권’ 첫 인정

 

 

 

 

국제신학위원회서 가톨릭과 공동합의 문서 발표

 

 



“참된 교회 일치의 중요한 첫 걸음” “역사적 전기” 평가
성서·신학적 연구 심화…일치 토대 마련 과제 남겨

 

 

 



【외신종합】교회 일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 중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신학적 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가톨릭교회, 곧 교황청이 다른 그리스도교 종파들과의 신학적 대화를 위해 마련해 둔 장치의 하나인 국제신학위원회의 활동은 가장 중요한 일치 노력의 일환이다.

따라서 최근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 그리고 동방교회측에서 페르가모의 요안니스 수석 대주교가 주재해 마련한 가톨릭-동방교회 국제신학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로마 주교의 수위권에 대해 인정한 것은 ‘중요한 첫 발걸음’이 아닐 수 없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11월 18일 이탈리아 라벤나에서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모임에서 합의한 최종 문서에 대해 발표하고, 이 역사적인 최초의 성과를 설명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회의 성사적 본질의 교회론적이고 교회법적인 중요성들: 교회의 친교, 공동체성과 권위’라는 제목으로 총 46개 항목으로 구성된 이 문서를 발표하고, 이는 가톨릭교회와 동방교회 사이의 대화에서 하나의 ‘역사적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마 주교의 수위권은 고대 이래로 보편적인 수준에서 인정돼 왔다”며 “하지만 그 특권과 신학적 성서적 바탕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나아가 이 문서가 또한 로마 주교의 역할을 연구하고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규정하고 있다며, 로마 주교의 수위성이 어떻게 행사되는지, 그리고 그 성서적, 신학적 바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더욱 깊이 연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위원회는 향후 2년 안에 후속 모임을 갖게 될 것이며, 이 자리에서 제1천년기에 로마 주교의 수위권을 주제로 한 연구가 이어질 것이고, 그 다음에는 제2천년기, 그리고 동서방 교회의 분열 이후의 공의회들에 대한 연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이번 모임의 성과는 “길고 고된 여정”이었다며 “하지만 마침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1995년 회칙 ‘Ut Unum Sint’에서 희망했던 바로 그 방향”이라고 말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당시 동서방 교회의 형제들에게 로마 주교의 보편교회에 대한 봉사라는 주제를 일치를 위한 대화의 주제로 삼도록 호소한 바 있다.

대변인은 “가톨릭 교회와 동방교회의 갈등과 분열의 역사적 문제들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면서도 “비록 소박하지만 중요한 이번 성과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역사상 처음으로 동방교회들이 교황의 수위권에 대해서 인정한 점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우리는 앞으로의 논의를 위한 하나의 문제 제기를 한 것이며, 이번 문건은 신중한 첫 번째 발걸음”이지만 “이로써 우리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가톨릭교회와 동방교회는 지난 10월에 가진 가톨릭-동방교회 신학위원회에서 합의한 문서를 통해 최초로 로마 주교의 수위권을 인정했다. 사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가톨릭교회와 동방교회 모임에서 양 교회 대표들이 촛불을 켜고 있는 장면.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

 
구세주왕(gby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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