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23/08/14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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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7-27 ㅣ No.5479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23/08/14 월요일

 

오늘은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영명축일입니다. 콜베 영명축일을 축하드립니다,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성인은 1894년 폴란드의 즈둔스카볼라에서 태어나셨습니다. 14세 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입회한 그는 1917년 성모 신심 단체인 성모의 기사회를 설립하셨습니다. 이듬해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은 콜베 신부는 평생을 선교사로 살아가다가 독일의 폴란드 침공 때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혔습니다.

여기서 한 수감자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수용소에서는 한 명이 탈출하면 열 명을 지목하여 처형하는 벌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목된 열 명 가운데 한 사람이 자기에게는 가족이 있다며 울부짖자 콜베 신부는 그를 대신하겠다며 앞으로 나갔습니다. 결국 콜베 신부는 다른 아홉 명과 함께 굶겨 죽이는 아사 형벌을 받고 처절한 옥중 생활을 하다가 1941년 지하 감방에서 선종하셨습니다. 이러한 그를 198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자비의 순교자라 부르며 시성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미래, 특히 죽음에 대해 예언하십니다. 그런데 그 죽음은 그냥 지상 생애가 끝나버리는 죽음이 아니라, 사흘만에 되살아나리라는, 인간 경험세계로서는 다소 생소한 부활에 대한 예언으로 이어집니다. 더군다나 오늘의 예수님 사망 예언은 온 세상에 기쁨이 될 소식이라기보다는, 유다인들의 시기와 질투를 잠재우고자 하는 비유로 들립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카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마태 17,24) 하고 시비조로 물어대니 말입니다. 베드로가 내십니다.”(25절ㄱ) 라고 대답하고는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님께서 먼저,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25절ㄴ) 하고 물으십니다. 베드로가 남들에게서입니다.”(26)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십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26-27)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서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어쩌면 예수님께서는 본질적인 면에서 당당하고 떳떳하시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과 하느님 나라에 관한 본질적인 것이 아닌 문제들에 관하여서는 불필요한 시시비비에 휘말리기를 원치 않으셨기에, 당시 제도에 순응해주시려는 모습을 취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져주는 사랑이랄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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