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원기! 그는 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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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승 [hyunseung000] 쪽지 캡슐

2000-07-22 ㅣ No.2103

어제!! 그러니깐 7월 21일!!

그날은 원기선생님(이후부턴 원기라고 칭함)에겐 정말로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우리 중고등부 교사들은 캠프를 위한 회의를 마친후 라면을 먹고,

우리 사랑스런 초등부 친구들의 신앙학교 행사에 보조교사를 하기위해 상신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준비를 하면서 원기는 말했습니다.

"아까먹은 라면이 잘못됐나봐요, 설사가 나오려고하는것같아요..."

평소 원기에게 퉁명스런 태도와 잔소리로 일관했던 현승(바오로선생님)이는 조금 불안했지만

항상 그랬듯이 남자에겐 5초이상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철칙에 따라서 잊어버리고 우리 예쁜 초등부 아이들을 위해서 소복을 입었고, 원기는 물총싸움을 위해서 물을 떠 날랐습니다.

자정이 다되어서 우린 산에서 내려왔고, 함께 보조교사를 했던 용훈,현승,남훈,소영,보나 그리고 항상 집에가던 원기!! 이렇게 6명이서 멕켄치킨으로 향했습니다.

첨엔 그냥 평범하게 닭과 노가리를 뜯으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어느덧 3000cc가 거의 동이나려고 할즈음...

용훈이형이 한마디 했지요!! 먹자고! 그래서 우리는 "369" 게임을 시작했고

우리모두의 얼굴은 약간씩 불그스레... 모두들 약간씩 취기가 돌자 몸을 사리기 시작했고,

흑기사와흑공주(혹은 흑장미) 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관계로 쫀쫀하게까지 느껴지던 원기가!!

눈물을 머금고!! 멋진 흑기사가 되어주었고, 원기는 주량이라기보단 치사량에 가까운 맥주와 소주를 몸에 담고 집으로 가게되었습니다.

그의 몸은 지처보였지만,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원기의 남자다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잊고 지내던 충암인의 뭔가도 조금은 나눌 수 있었습니다. 흐뭇~~(^^)

 

바로 그것!! 원기!! 그는 남자였습니다!!

 

ps) 원기야! 형이 네게 좀 차갑게 대하는건..

   절대로 널 미워해서라던가, 다른 나쁜뜻이 있어서가 아니야..

   그건 모든것이 훌륭한 원기가 아직 가지지못한것들을 주고 싶어서란다.

   우리 원기!! 수고많고!! 여러가지로 많이 고맙구나!! (으윽~닭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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