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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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우 [dohshim] 쪽지 캡슐

2001-12-03 ㅣ No.2466

†어느새 다시 사랑새 되어

 

어제 진하게 마신 술 덕분으로 오늘 하루 끝내줬습니다. 저 같은 사람 많았을 겁니다. ’새벽 같은 사람’으로 살고 싶었는데,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는 사람이 되었으니... 이상형을 바꿔야 할 것 같군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어제 착오로 저녁 7시 미사에 교우들에게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 해서 그렇습니다.

 

막상 쓰려고 하니 생각이 안 나네요. 그냥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워낙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이래저래 좌충우돌 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좀더 신경써주어야 할 사람들에게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상처도 본의 아니게 많이 주었습니다. 수고했다고 제대로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인내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지켜봐 주신 것들에 대해 그리고 사랑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당분간 여러 변화 때문에 혼란과 어려움이 많겠지만, 주님이 같이 동반자가 되어 주시기에 신수동 본당 공동체가 더욱 단단하고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기 위해 날아가는 한 마리 작은새라는 마음으로 이동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주님의 격려와 사랑을 느끼는 나날들 되소서.

 

이동 전날 밤에

부족함이 많았던 도 현우 안토니오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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