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성서 무작정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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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TMansano] 쪽지 캡슐

2001-03-12 ㅣ No.85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감기에 걸렸어요.  누구나 다 감기가 걸리지만 저는 올해 감기가 두번째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분이 좀 안좋았답니다.  어제 꼼짝않고 하루종일 방콕을 했더니 약간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행한 일이죠.

저는 석관동에 일월구일에 왔고,   들꽃같은 수녀님들은 이월 육일에 오셨고,  삼월 육일에는 본당 신부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두달만에 사제관 수녀원 식구가 모두 바뀌어서 괜한 걱정과 혼란을 끼쳐드리는 것아 송구한 맘입니다.

이 걱정과 혼란을 기쁨과 안도로 바꾸어야 하는 것은 석관동 성당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몫이겠지요.

오늘 저녁 아니 어제 저녁때 청년 성서모임 2001년 시작전례를 하였습니다.  성서를 알고 배우려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던 이 모임에서 제가 제안을 하나했습니다.  바로 성서 무작정 쓰기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이 게시판에 무작정 쓰는 것입니다.  보통 이어쓰기라는 표현을 쓰지만 무작정이란 말이 주는 어감이 왠지 좋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표현도 있듯이 한번 무작정 써보는 것입니다.  바로 이 청년 게시판에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쓰겠습니다.  청년 여러분들의 많은 호응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방법은 어느 정도 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제목에 장절을 꼭 써 주시기 바라고,  창세기 부터입니다.  중복되지 않도록 조금만 신경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절은 표시하지 않기로 하고 장만 표시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무작정 써 보겠습니다.  오늘은 창세기 24절까지만..............

 

창세기

천지창조

1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 내셨다.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 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겨났다.  그 빛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첫날이 밤, 낮 하루가 지났다.

하느님께서 "물 한가운데 창고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창공을 만들어 창공 아래있는 물과 창공 위에 물을 갈라 놓으셨다.  하느님께서 그 창공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이튿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하느님께서 "하늘 아래 있는 물이 한 곳으로 모여, 마른 땅이 드러나거라!"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마른 땅을 뭍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하느님께서 "땅에서 푸른 움이 돋아나거라! 땅 위에 낟알을 내는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 나무가 돋아 나거라!"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이리하여 땅에는 푸른 움이 돋아났다. 낟알을 내는 온갖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나무가 돋아났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이렇게 사흩 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하느님께서 "하늘 창공에 빛나는 것들이 생겨 밤과 낮을 갈라 놓고 절기와 나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또 하는 창공에서 땅을 환희 비추어라!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만드신 두 큰 빛 가운데서 더 큰 빛은 낮을 다시리게 하시고 작은 빛은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걸어 놓고 땅을 비추게 하셨다.  이리하여 밝음과 어둠을 갈라 놓으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이렇게 나흗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하느님께서 "바다에는 고기가 생겨 우굴거리고 땅 위 하늘 창고 아래에는 새들이 생겨 날아 다녀라!"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큰 물고기와 물 속에서 우글거리는 온갖 고기와 날아다는 온갖 새들을 지어 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하느님께서 이것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새끼를 많이 낳아 바닷물 속에 가득히 번성하여라. 새도 땅 위에 번성하여라!" 이렇게 닷샛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하느님께서 "땅은 온작 동물을 내어라!  온갖 집짐승과 길짐승과 들짐승을 내어라!"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온갖 들짐승과 집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길 짐승를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또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하시고,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 내셨다.  하느님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 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시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를 돌아 다니는 모든 짐승을 부려라!"

하느님께서 다시 "이제 내가 너희에게 온 땅 위에서 낟알을 내는 풀과 씨가 든 과일나무를 준다.  너희는 이것을 양식으로 삼아라.  모든 들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도 온갖 푸른 풀을 먹이로 준다"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이렇게 만드신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엿샛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2

이리하여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  하느님께서는 엿샛날까지 하시던 일을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새로 지으시고 이렛날에는 쉬시고 이 날을 거룩한 날로 정하시어 복을 주셨다.  하늘과 땅을 지어 내신 순서는 위와 같았다.     

 

돌곶이 마을 사제관에서 안사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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