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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준 [yjyoo] 쪽지 캡슐

2002-05-03 ㅣ No.1704

엄마 손에 이끌리던 어린아이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혼자 놀다가 때가되면,

 

누가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여인을 만나,

 

멋진 차도 굴리고,

 

넓은 정원에 사슴 노니는 꿈같은 생활을 꿈꾸며 결혼을 했고,

 

해외에서의 신혼여행은 달콤했었지.

 

달콤함에서 깨어보니 어느덧 나이 서른.

 

아무것도 해 놓은 것은 없고... 앞이 깜깜해졌었지.

 

나 밖에 모르던 아내는 아이들 챙기느라 정신없고...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갈길 찾아 헤맨다는 생각이 들더군.

 

나이 사십에 괜스레 남들과의 생활 수준 격차가 신경 쓰이더군.

 

이렇게 일만하면서 한 세상 살다 가는 것이 내 인생인가..

하는 의문도 생기고...

 

삶의 무게에 짖눌려 비틀거리기도 하며,

 

때론 가지 말아야 할 길도 가보았지.

 

가끔은 죽음에 대한 개똥 철학을 논하기도 했었고,

 

부부싸움 후에는 헤어질까도 생각했었다네.

 

하지만 결국은 양보하고 사는 것이 부부라는 것을 깨달았지.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는데...

 

난 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이 모양일까 고민도 해보았지.

 

가고 싶은데는 많은데...오라는데는 없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때때로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기도 했었지.

 

비바람, 눈보라 몰아치는 궂은 날도 있었고,

 

편안한 안전지대에로의 도피도 꿈꾸며...그렇게 살아왔지.

 

어쨌든 인생이란... 돌이킬 수 없는 것.

 

그래서 우리 인생은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는

"보호 받지 못하는 길"인지도 모르지.

 

세월이 흘러 나이 60쯤 되면,

 

누구나 생계 여행을 끝내고 새로운 인생의 바퀴를 갈아 끼우게 되지.

"은퇴(Retire)"란 타이어(Tire)를 새로(Re) 끼우는 것을 말하는것 아닌가.

 

늦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제부터라도 주님께 의지하며,

주님안에서 새 삶을 살아야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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