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 로베르또 벨라르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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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 [oasismeet] 쪽지 캡슐

2001-09-17 ㅣ No.52

            성 로베르또 벨라르미노 주교 학자

                               (9 .17)

 

  1542년 토스카나의 몬테풀치아노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예수회에 들어가 사제가 되었다.

가톨릭 신앙을 옹호하는 훌륭한 토론회를 가졌고 콜레지오 로마노에서 강의했다. 추기경으

로 선임되고 카푸아의 주교가 되었다. 그 당시에 발생했던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

하는 데 있어 로마 성성에 큰 도움을 주었다. 1621년 로마에서 세상을 떠났다.

 

 

 

  성 로베르또 벨라르미노 주교의 「하느님께로 향한 인간 정신의 상승」에서

 

 

    내 마음을 당신 계명에로 기울게 하소서

 

  "주여, 당신은 좋으시고 인자하시며, 당신께 비는 자를 크게 어여삐 여기시나이다." 당신의

아버지다운 통치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맛보기 시작하는 이라면 마음을 다해 당

신을 섬기지 않을 자 있겠습니까? 주여, 당신의 종들에게 명하시는 바가 무엇입니까? 당신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위에 내 멍에를 메어라." 당신의 멍에란 무엇을 말합니까? "내 멍에

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고 당신은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메는 자를 내려 누르기는커녕 오

히려 힘을 주며 무거움을 느끼게 하기는 커녕 안식을 얻게 해주는 그런 멍에를 누군들 기꺼이

메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신은 응당히 다음과 같이 부언하셨습니다. 내 멍에를 메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그런데 피곤하지 않게 하고 안식을 가져다주는 당신의 이 멍에는

무슨 멍에 입니까? 분명히 "네 마음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가장 크고

첫째 가는 계명입니다. 선과 미는 사랑을 애호하는 것보다 더 쉽고 더 좋으며 더 즐거운 것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주 나의 하느님이시여, 당신은 이 모든 것입니다.

 

 당신의 계명은 그 자체로 보아 황금 더미보다 더 바랄 만하고 꿀보다 더 달콤한 것인데도, 더

욱이 그것들을 지키는 이들에게 상급을 약속까지 하시니 어찌 된 일입니까? 그렇습니다. 당신

은 하나의 상급, 사도 야고보의 말씀에 따라, 크나큰 상급을 약속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생명의 월계관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생명의 월계관이

란 무엇입니까? 이사야의 말씀에 따라 복된 바울로 사도가 말하듯,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생각

하고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선입니다.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

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 베푸시는 상급은 참으로 큽니다. 가장 크고 첫째

가는 이 사랑의 계명은 그것을 명하시는 하느님께보다 그것을 지키는 인간에게 더 유익합니다.

여타 모든 계명들도 그것들을 지키는 이들을 완전케 하고 고양시키며 교훈하고 밝혀 주며, 한마

디로 어질고 복된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당신이 정말 슬기로운 사람이라면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또 영원한 구원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창조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인간

인 당신의 목표이고 영혼의 중심이고 당신 마음의 보화입니다. 이 목표에 다다른다면 당신은 복

된 사람이 되고 거기서 멀리 한다면 불행한 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그 목표에로 인도하는 것만을 당신에게 선익이 되는 것으로 여기고 그 목표에

서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것을 악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번영과 곤고, 부유와 가난,

건강과 질병, 영예와 수치, 그리고 생명과 죽음을 그 자체로 구하지도 피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것들이 하느님의 영광과 당신의 영원한 행복에로 이끄는데 이바지한다면 좋고 기대할 만한 것

이며, 하느님의 영광과 당신의 영원한 행복에 장애물이 된다면 악으로 보고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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