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4년 8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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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4-12-22 ㅣ No.223

                                    레지오의 조국에 대한 참된 충성의 본질


                                                                  글 비드 맥그리거 / 구자륭 토마스 아퀴나스

                                                                       비드 맥그리거 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구자륭 토마스 아퀴나스 서울 Se. 국제서기


지난 달 훈화에서 레지오는 조국에 대한 참된 충성에 헌신해야 한다고 알려드렸습니다. 이 내용이 레지오에 도입되었을 때 반발이 거셌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1958년에 처음 조국에 대한 참된 충성에 관한 회의가 열렸으며 반대 분위기가 무척 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고 화를 냈습니다. 그들은 이 아름다운 단체를 겨냥한 위협이라고 느꼈지요. 유서 깊은 레지오의 사상이 폐기되고 인정할 수 없는 혁명이 시작된다고들 했지요. 이런 두려움은 회의가 끝나기 전에 어느 정도 가라앉기는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특정 조항에 집착했지요.’

오늘날에도 레지오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그런 반대가 있게 마련입니다. 현시점에서 레지오의 조국에 대한 참된 충성(이하 참된 충성’)에 대한 의미와 역할에 관한 문제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는 충분히 있습니다. 우리 쁘레시디움은 조국에 대한 충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단원들은 각자 답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웃사랑과 봉사는 주님의 가르침

먼저 복음이 참된 충성에 직접 적용되는가를 생각해 봅시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는 그리스도교 믿음의 중요한 특징이며 시금석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13,35) 우리가 생의 마지막에 가면 이웃에게 해준 것으로 심판을 받게 되며 이것이 최후 심판에 대한 주님의 분명한 가르침입니다. 이웃사랑은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봉사가 따라야 합니다.

교회에서 가르치는 모든 사회교리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음을 실천하라고 합니다. 참된 충성도 분명히 레지오가 교회의 사회교리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레지오 초창기에는 참된 충성으로 인하여 레지오 사도직에서 영적인 것을 제일 우선하는 점이 모호해지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사회문제에 순전히 세속적으로 접근하고 영성적인 면은 침묵했던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레지오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영혼구원은 레지오의 활동에서 절대적으로 우선이었습니다.

레지오는 하느님에 의해서, 하느님을 위하여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알퐁소 성인은 레지오의 기본 신념을 이렇게 요약하였습니다. ‘가장 완전한 사랑은 이웃의 영적 선을 위하여 열성을 다하는데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나 공동체나 국가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해주는 것보다 더 값진 일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가톨릭 신앙을 전해주는 것보다 즐거운 일도 없습니다. 이런 진리를 분명히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아직 완전한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조국에 대한 참된 충성의 원칙과 사례

성모님은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주시는 것 외에는 다른 목적이나 바람도 없으시며 성모님은 예수님이 뜻하는 모든 것을 전해주십니다. 우리가 성모님과 함께 한다면 그것은 레지오의 목표가 됩니다. 그러므로 조국에 대한 참된 충성은 레지오의 동기, 방법과 계획의 틀 안에 있어야만 합니다. 레지오 활동의 역사를 보면 심각한 사회적이나 영성적 문제를 해결할 때 이 원칙이 준수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매춘의 경우에 레지오는 언론이나 다른 방법을 통하여 매춘의 죄악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매어 있는 인간의 숭고한 존엄성을 바라보고 개인적 접촉과 친교를 유지하면서 그들을 좀 더 인간적이며 그리스도교적인 삶과 행복의 길로 이끌어주려고 했습니다. 레지오는 성모님의 정신으로 이처럼 심각한 사회적 또는 영성적 문제에 관련된 사람들에게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고 봉사하려고 합니다.

레지오는 끔직한 낙태문제에 대해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우리의 제일차적인 관심은 그 여성들과 의사들을 비난하는데 있지 않고 낙태를 골칫거리로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이 야만적인 악행을 하는 여성과 관련자들을 접촉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개인적 친분을 맺으면서 그들이 낙태를 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낙태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치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에 다른 접근법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런 방법이 필요하고 효과적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그런 방법들은 레지오의 정신과 방법은 아닙니다. 의사와 간호사, 교육자, 방송인, 국회의원, 종교지도자 및 많은 생명운동단체들은 자신의 고유한 책임과 방법에 따라 활동합니다. 그러나 레지오는 교회와 사회 안에서 레지오에 부여된 성령의 은사에 따라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합니다.

레지오가 운영하는 많은 기숙시설은 조국에 대한 참된 충성을 보여주는 전통적인 사례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은 그리스도 현존의 성사이므로, 인간 존엄성을 위하여 이들 기숙시설의 모든 운영사항을 결정합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인간의 전 인격에 특히 영성적 요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레지오 기숙시설의 정신은 깊이 뿌리내린 복음의 정신과 그리스도인의 정신입니다. 시설의 거주자에게 영성적이고 물질적 욕구를 최대한 돌보아주어야 합니다. 기숙시설에서 봉사는 사도직 활동에서 물질적 원조를 금하는 레지오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본은 레지오 단원들은 허용되는 모든 방법을 다하여 사랑을 쏟고 봉사활동에 열성을 다함으로써 그들이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말이 진실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39장 레지오 사도직의 주안점, 교본 4404~6째줄)고 말합니다.


물질적 도움의 올바른 이해

창설자 프랭크 더프의 저술은 교본을 해석하는데 가장 유용한 자료이므로 그의 말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우리는 레지오의 전통적인 계획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영성 프로그램도 포기하지 않고 강화했습니다. 물질적 도움을 금하는 레지오의 규율을 완화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물질적 도움을 금하는 것은 점진적으로 강화되어 왔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보루입니다. 오늘날 사도직을 말하는 대부분의 단체들은 영성적인 면이 있다고 해도 물질을 우선으로 합니다. 레지오는 먼저 하느님 나라를 찾는다는 본래의 목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조국에 대한 참된 충성은 이렇게 하려는 노력이며 그리고 나서 다른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물질적 도움을 올바로 이해될 필요할 있습니다. 조국에 대한 참된 충성으로 여겨지는 개인이나 공동체에 대한 도움을 물질적 도움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레지오의 중요한 첫째 임무가 영성적 도움이지만 너무 좁게만 봐서는 안 됩니다. 영성은 삶 전부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삶으로부터 모든 것이 나오고 삶을 돌보려면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첫 번째와 두 번째를 구분할 수만 있다면 어느 하나를 등한시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조국에 대한 참된 충성에서 언급한 두 번째 사항인 물질적 도움을 다루고자 하면 첫 번째 사항인 영성적 도움에 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영혼 구원에서 잠깐 동안이라도 눈을 떼서는 안 됩니다. 레지오가 활동으로 다가가야 할 대상은 바로 영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봉사는 신앙을 드높이고 도덕적인 선을 증진시키는 지렛대가 되어야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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