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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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7-27 ㅣ No.5477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23/08/12

 

오늘 복음을 보면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하소연 겸 제자들을 고발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마태 17,15-16) 예수님 사후 만들어진 성경에 이런 말을 편집하여 넣은 것을 보면, 예수님 이외의 제자들도 매번 환우들을 고쳐주시지는 못했나 봅니다. 제자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감추고도 싶었을 텐데, 창피한 줄 모르고 이런 내용을 공식적으로 성경기사에 넣은 것을 보면, 제자들은 기적의 사건은 유일무이한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내용으로 인정한 듯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위 사건을 좀 더 부연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20)

 

위 내용은 무슨 의미일까? 우리는 자주 넘어집니다. 현실 세계의 한계 안에서 그리고 우리의 부족함과 냐약함으로 인하여. 그런데 이런 우리의 현실에 주님께서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십니다. ‘믿음이 약한 탓이라고그리고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오늘 첫 번째 독서에 나온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이름으로만 맹세해야 한다.”(신명 6,13)라는 말씀을 따라, 주님을 믿는 강직하고 충실한 믿음으로 현실을 넘어서는 신앙,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새생명을 살아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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