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강론이 터졌네
진리요
복음이라
뻗쳐오르는 기운
이브 날
별빛이 그리도 말갛더니
동방박사
우리 노(老)사제께
말씀을 전하였나
종으로 횡으로
상으로 하로
시공을 뛰어넘는
광야를 달리는
말씀이 휘몰아치는
한나절
가슴을 두드리는
징글벨이
그윽이도 흐르네
부모요
부부요
자녀요
아, 가정이라
사랑의 남상(濫觴)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내 아버지 집’이라고
근본을 찾아서
낮은 데서
사랑을 주우라고
피정에서 강론에서
하나로 꿰뚫으신
우리 노사제의
간절하신
자혜로우신 부탁인 것을.
나라 꼴이 아프셔서
가슴을 앓으시는
노사제의 걱정
모두모두
포근한 보금자리
가정에서 시작하여
튼튼히 고치라고
나라의 동량(棟樑)을
사랑으로 가꾸라고
구유 안에서 피어나는
세상의 빛
오늘, 우리들 집집마다
곱게 곱게 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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