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23/08/1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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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7-27 ㅣ No.5476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23/08/11 금요일

 

클라라 성녀는 1194년 이탈리아 아시시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복음적 생활에 감명을 받은 그녀는 수도 생활에 대한 열망으로 클라라 수도회를 세우셨습니다. 수도 생활에 대한 집안의 반대도 심했으나, 오히려 동생 아녜스마저 언니의 뒤를 따라 수도자가 되셨습니다. 클라라 성녀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철저하게 가난하고 겸손한 삶을 계속하셨습니다. 1253년 선종한 그녀를 2년 뒤 알렉산데르 4세 교황이 시성하셨습니다.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집안, 어느 공동체를 봐도 아무런 문제없는 그런 편안한 곳은 없는 듯합니다. 누구에게나 과제와도 같은 십자가가 있습니다. 누구나 십자가를 짊어지려고 하기보다 어떻게든 벗어버리려고 하고 빨리 해결해 없애버리려고 하면서 부담스러워합니다. 십자가는 부모나 자녀일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일 수도 있고, 일가친척이나 공동체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짋어지고 살아나가다 보면 작은 고민거리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게 될 정도로 작아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마태 16,24-25)

 

우리가 우리에게 과제처럼 주어진 십자가를 회피하거나 빨리 해치워 버리려고 하지 않고, 기꺼이 짊어지고 충실히 십자가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주 하느님 안에 살아있게 되고 주 하느님께서도 내 안에 오셔서 나와 함께하시며 내게 삶의 참 평화와 구원을 내려주십니다. 구원에로 이끄는 십자가의 길이 우리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를 기대하며, 주님께서 그 길을 걸어 나가는 우리에게 함께하시어 은총과 축복을 내려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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